‘마스크 쓰고 만날래?’ 부끄러움 이겨내려는 일본인들의 데이트 전략(동영상)

2016년 11월 9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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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Odditycentral-Wedding MAGIC Youtube 캡처>

도쿄에 근거지를 둔 한 데이트 서비스 업체가 부끄러움을 타는 일본인들이 이성들과의 상호작용을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마스크를 씌우고 만남을 주선하는 기획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온라인 매체 어디티센트럴(Odditycentral)은 부끄러움을 타는 일본인들이 이성과 더 많이 접촉하고 어울릴 수 있도록 마스크를 쓰는 단체 만남을 주선한 사실에 대해 보도했다.

수술용 마스크는 수년 째 일본 문화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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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들은 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 건초열과 다른 알러지 반응을 막기 위해 혹은 얼굴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등 다양한 이유로 매일 거리에서 마스크를 쓰고 다닌다.


그러나 유명 데이트 서비스 업체인 데프 기념일(Def Anniversary)의 사람들은 이 마스크를 콘캇슈(Konkatsu)라 불리는 결혼을 위한 만남을 주선하는 도구로 사용하는 방법을 내놓았다.

그들이 주선하는 스피드 데이트에서는, 미혼 남녀들이 일본 각지에서 만나 제한된 시간 동안 그들이 할 수 있는 만큼 많이 만나 시간을 보내는데, 중요한 것은 모든 사람들이 수술용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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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으로써 외모보다는 성격이나 특징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그들의 의견이다.


스피드 데이트에 참여한 야스마스 키시(Yasumasu Kishi)는 “외모로 판단 받지 않아, 여성들과 더 활발히 어울릴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사무직에 종사하고 있는 28세의 치하루 츠카하라(Chiharu Tsukahara)는 “사람들의 외모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내면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번 이벤트에는 성격이 중요하다는 점이 꽤 좋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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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미혼남녀들의 이러한 성격이 일본의 인구 노령화와 혼인율 감소의 유일한 원인은 아니다.

다른 원인으로는 일본인들의 오랜 근무시간과 매우 예의 바른 태도가 이에 영향을 끼쳤다고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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