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2인 미니가구 절반 육박…30대 84% 전·월세

2015년 5월 19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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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견본주택을 찾은 내방객이 상담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55.7% “10년전보다 위험도 커져”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서울 가구의 절반가량이 1∼2명으로 구성된 ‘미니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30∼40대 서울 시민은 절반 이상이 전세나 월세 주택에 살고 있으며 50대 이상부터 자기 소유의 주택 거주 비중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서울 시민의 삶과 질, 행복과 안전 등 서울의 변화와 사회 생활상에 대한 내용을 담은 ‘2014년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가구 구성 형태는 1∼2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48.0%를 차지했다. 3인 가구는 22.9%, 4인 가구는 21.8%였고 5인 이상 가구는 7.3%였다.

특히 부부나 부부+기타 친인척 등 동일세대로 구성된 1세대 가구가 38.0%였다. 이혼이나 별거자 비율은 7.5%로 10가구 중 1가구꼴로 이혼·별거 가구였다.

주택 거주 형태에 대한 조사에서는 30대 시민 중 84.0%가 전·월세 주택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도 전·월세 주택 거주 비중이 57.4%로 자가 거주 비중 42.7%보다 높았다.

이런 추세는 50대부터 역전된다. 50대는 60.9%가, 60세 이상은 57.2%가 자기 소유 주택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 분야 조사에서는 55.7%가 10년 전보다 오늘날의 위험 요소가 늘어났다고 답했다. 10년 후 현재보다 위험이 커질 것으로 답한 응답자도 44.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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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등 영향으로 사회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서울 시민의 행복점수는 100점 만점 기준 72점으로 지난해(72.2점)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행복점수는 연령이 낮을수록, 소득이 높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서울의 평균적인 가구는 49세 전문대졸 학력의 남자가 가장(가구주)이며 평균 가구원수는 2.65명, 가구 월평균 소득은 300만∼4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 부채율은 48.2%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부채를 지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주택 임차나 구입(64.4%), 교육비(12.8%) 등이었다.

40대 중 77.5%는 자신이 중산층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그러나 사회 계층 이동가능성에 대해서는 29.9%만이 높다고 답해 2013년 35.3%보다 5.1%포인트 감소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 한 달간 서울시내 2만 가구(15세 이상 4만 5천496명)와 거주 외국인 2천500명, 사업체 5천500개를 방문하거나 전화, 이메일로 질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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