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힐러리 페이스북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에게 패배한 힐러리 클린턴(Hillary Clinton)이 연설을 본 국내누리꾼들이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뉴욕 맨해튼의 뉴요커 호텔에서 연설을 발표한 힐러리는 “우리는 아직 높고 단단한 유리천장을 깨지 못했다. 하지만 언젠가, 누군가가 유리천장을 깰 것 이다”라고 말해 여성 대통령에 대한 벽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미국은 45회의 대선을 치르면서 아직 여성 대통령을 배출해내지 못했다. 힐러리의 발언은 분명히 20세기까지 여성이 최고지도자가 되는 경우는 손에 꼽을 정도로 많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여성이 최고 지도자가 되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비록 탄핵을 당했으나 브라질의 호세프 전 대통령이 있었고, 독일의 메르케 총리, 대한민국의 박근혜 대통령, 영국의 테리사메이 총리등 다양한 국가에서 여성 지도자가 나왔다.
이러한 점을 봤을 때에 분명한 것은 힐러리의 패배원인이 ‘유리천장’ 때문은 절대 아니라는 점이다.
게다가 이번 힐러리의 득표수는 클린턴보다 21만표를 더 앞서며 많은 지지를 얻었다. 동성애자 차별 발언, 여성차별 발언, 이민자 차별 발언 등 다양한 계층의 차별발언을 표출한 트럼프는 자신의 소속당인 공화당에서도 지지를 받지 못한 열악한 상황이었다. 미국의 모든 언론 조차 트럼프를 비난했으며, 힐러리의 승리를 예상했다.
이어 “힐러리를 뽑으면 잠시 짜증이 나도, 트럼프를 뽑으면 4년이 고통스럽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대선의 판세는 힐러리에게 유리했다.
그럼에도 힐러리가 패배하는 원인이 무엇일까?
득표수에서는 힐러리가 더 우위였으나, 선거인단 확보에서는 트럼프에게 밀리며 패배했기 때문이다.
물론, 그녀의 패배 원인이 미국의 ‘선거인단 제도’ 뿐만은 아니다.
그렇지만 확실한 것은 대선의 결과가 단순히 유리천장으로 귀결되면 안된다는 뜻이다.
모든 것이 클린턴보다 유리한 상황이었던 힐러리가 선거 결과를 ‘유리천장’으로 결론 짓는다면, 그녀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에게 또 다른 좌절감을 안겨주는 것은 아닐까.
실제 ‘유리천장’ 때문에 사회에서 낙오 된 여성들이 힐러리의 망언을 통해 좌절을 하지 않길 바란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