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패스 같은 딸에게 제가 왜 돈을 투자해야 하죠?”

2016년 11월 11일   정 용재 에디터

Woman Has Head Ache

<사진출처: 게티이미지뱅크 >

“우리 딸은 정말 싸이코 같아요. 제가 굳이 돈 들여가며 학원 보내야 하나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중1 딸아이가 싸이코패스 같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중1 딸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A 씨는 “저희 딸이 정신이상자 같습니다.”라고 말하며 충격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A 씨의 주장에 따르면 딸 아이가 원래부터 성격이 난폭한 편은 아니었다. 10살 때부터 짜증을 많이 내기 시작했지만 요즘 들어 머리띠를 부러뜨리기도 하고 때로는 소리를 지르며 죽고 싶다고 울기도 한다고 전했다.

조금씩 딸 아이가 울고 소리 지르는 시간이 많아지더니 이제는 영화 ‘곡성’의 효진이처럼 울며 소리 지르다 자기도 모르게 혼자 웃는 모습으로 가족들을 대하고 있다. 처음에는 딸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럴 거라는 생각으로 참고 넘어갔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를 통제할 수 없다는 A 씨.

사실 여기까지 A 씨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정말 딸 아이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닐까? 과도한 스트레스로 우울증 초기 증상일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하지만 한 편으로 부모님의 모습을 보면 딸 아이의 마음이 이해가 되기도 한다.

A 씨는 “14살 딸 아이는 정말 미워요 진짜로. 갈수록 무서워집니다. 이렇게 된 거는 다 제 탓이라고 하는데 인성도 갖추지 않은 애한테 함께 대응해야 하나요?”라고 말했다.

이어 “정말 딸아이가 너무 싫습니다. 동생처럼 예쁜 짓을 처음부터 하면 좋은데 제가 왕싸가지년을 키웠는데 고마움도 모르고 굳이 돈 들여가며 학원 보내야 하는 건지 의문입니다.”라고 덧붙였다.

14살 중1 소녀가 느끼는 부모님에 대한 서운함. 서운함이 밖으로 표출되는 딸 아이를 보며 부모님 또한 서툰 표현을 했을지도 모른다.

아니, 어쩌면 아이가 밉다고 말하며 싸가지 년이라는 표현을 서슴지 않는 걸 보면 부모님의 감정이 아이에게도 그대로 전달됐을 것이다.

어디서부터 어떤 문제로 부모와 딸 아이의 관계가 틀어진 건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딸 아이에 대한 ‘사랑’이 가장 시급하다고 누리꾼들은 입을 모은다.

14살 딸 아이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사랑’이라는 사실을 부모님은 정말 모르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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