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지에 있는 꽃다발을 선물로 준 ‘싸이코패스’ 남친

2016년 11월 11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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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Pixabay(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네이트 판


남친의 소름 돋는 본색을 알게 된 여자친구의 사연이 전해져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묘지에 있는 꽃다발 선물로 준 남자친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4개월 정도 교제한 동갑의 남자친구가 있다는 22세 여성 A씨는 생일날 남자친구로부터 최악의 선물을 받게 됐다.

생일 1주 전부터 남자친구는 “뭐 갖고 싶냐”, “뭐 먹고 싶냐”, “무슨 꽃 좋아하냐” 등의 질문을 퍼부었고 A씨는 내심 기대하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

A씨는 “저는 하얀 꽃을 좋아해요. 흰 장미도 좋고, 카네이션도 좋고. 그래서 남자친구에게 ‘엄마, 아빠가 흰 꽃다발은 고인을 위한 거라고 항상 뭐라 하는데 난 이상하게 너무 좋더라’라고 말해줬죠”라고 말했다.

그리고 다가온 생일, 남자친구는 A씨의 말을 귀담아들었는지 손에 한가득 ‘하얀’ 꽃을 들고 나타났다. A씨는 너무나 감동했다. 눈물까지 났다. 그렇게 하얀 꽃다발을 안은 채 밥을 먹으러 간 이들.

근데 평소 남자친구의 핸드폰을 갖고 노는 것을 좋아하던 A씨, 이날도 남자친구 핸드폰으로 게임을 하던 중 뜻밖의 카톡 메시지를 보게 됐다.

“미친놈 그건 진짜 아니다. 너 진짜 돈 거 아냐?”

호기심에 결국 카톡을 봐버린 A씨는 충격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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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나눈 카톡 속에는 “내일 내 여친 생일”이라며 “내가 돈 아끼는 꿀팁 알려줄까? 가까운 묘지 가면 꽃 존X 많음. 쩔지?”라는 우스갯소리를 하는 남친의 모습이 담겼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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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인증샷’까지 보낸 남자친구. 친구들조차 싸늘한 반응을 보였지만 남자친구는 신경을 쓰지 않는 듯 했다.

 

결국 A씨는 남자친구에게 모든 것을 말했지만 그는 “장난이지~ 친구들이랑 하는 장난”이라면서 넘기기에 급급했다. 심지어 씩 웃기까지.

A씨는 “울면서 헤어지자고 하고 남친 얼굴에 꽃 던지고 나왔는데… 진짜 소름이에요. 싸이코패스 아닌가요? 계속 연락 오고 있는데 진짜 무서워요”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다행이에요. 그런 놈인 거 알게 되어서”, “이런 일이 진짜 있을까 싶지만 내 주변에 저런 놈 있긴 있다”, “진짜 조상놈이 돌봐서 저런 미친X 본색을 알았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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