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있는 아들과 결혼시키려는 사람들, 제발 말려주세요

2016년 11월 18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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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KBS ‘내가 결혼하는 이유'(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네이트 판


자신을 아들의 배우자로 결사반대하던 남자친구의 부모님이 갑자기 태도를 바꿨다. 남자친구가 사고로 ‘장애’를 얻자마자.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장애 있는 아들과 결혼 시키려는 사람들’이라는 제목으로 친한 동생의 고민을 대신 전하는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동생에게는 5년 가까이 사귄 남자친구가 있으며 현재 결혼 이야기가 오가지만 남자 집안 쪽에서 동생이 아버지 안 계시고 집안 형편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결혼을 결사반대했다.

이들은 헤어질 순 없었으나 아무래도 전과 같지 않은 소원한 관계로 만남을 지속했다.

그러던 중 올해 초 남자가 친구들과 캠핑을 갔다가 사고로 한쪽 눈의 시력을 잃게 되었다. 거의 실명에 가까웠다. 나머지 한쪽 눈은 괜찮았지만 몇 차례 수술이 필요한 상태였고 가능성은 낮지만 남은 한쪽 역시 실명의 가능성을 아예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후 결혼을 결사반대하던 남자 집안 쪽에서는 갑자기 결혼을 재촉하기 시작했다. 또한 “내 아들 병신 만들어놓고 버리면 사람도 아니다” 등의 엉뚱한 소리까지.

사실 남자 쪽에서는 수술 후 동생이 병원 면회가는 것조차 거부했지만 수술결과가 나오자마자 “왜 00이(아들) 보러 안 오냐. 널 보고 싶어한다. 아가야”라는 확 바뀐 태도를 보였다. 하루 빨리 상견례 날짜를 정하자며.

A씨는 “동생은 그동안의 정도 있고 만난 시간도 있어서 그냥 결혼할까라는 입장이지만 주변 사람들은 그 사람의 눈도 눈이지만 말도 안 되게 태도 확 바꾼 그 부모 등쌀에 못 견딜 거 뻔하다며 결혼을 반대하고 있는 입장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사람들의 객관적인 의견이 듣고 싶어요. 이 결혼이 안 된다고 생각하시면 동생을 설득시켜 주세요. 동생 마음을 다는 모르지만 어떻게 내가 그 사람에게 그럴 수 있냐는 마음 반. 하지만 두렵고 힘들다라는 마음이 반인 것 같습니다”라고 전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이다.

“사고 전에는 여자 많으니 반대하다가 사고 나서 장애인 되니깐 지 아들이랑 결혼할 사람 없어져서 궁해지셨나보네요. 그러니 저러지…. 장애인이랑 결혼하면 안 된다는 법은 없지만 인성이 저따위인 집안이랑 엮이면 안 된다는 거 누구에게나 상식 아닐까요?

“그냥 나쁜 년 하고 말지, 남자가 문제가 아니라 시부모를 보니 진짜 끔찍한 미래가 보이네요 솔직히 저는 제가 장애가 생기면 제 연인 보내 줍니다. 장애가 생긴 것 때문에 나를 책임지고 결혼해 준다면 오히려 자격지심과 죄책감 낮은 자존감 때문에 상대를 평생 괴롭힐 듯해요. 멘탈 회복하고 만나게 되는 사람이 있으면 모를까, 진짜 저건 지옥도”

“절대 장애가 문제가 아닌 것 같은데요”

“연민과 사랑을 착각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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