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대를 평정한 감독 ‘차은택’ 씨의 역대급 작품, 도대체 왜 권력에 눈을 뜬 것일까? (사진 4장)

2016년 11월 15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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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SBS 뉴스 캡처 >

국정농단의 주인공 최순실 씨의 총애를 받은 차은택 감독이 검찰에 체포되면서 과거 그가 만든 뮤직비디오와 광고가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를 모았다.

다재다능한 재능으로 문화계에서 명성을 쌓았던 그는 ‘문화계 황태자’라고 불릴 정도로 뮤직비디오, 작사, 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름을 알렸다.

특히 그는 가수가 가진 숨겨진 재능을 찾아 특별한 색깔을 만들어 주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알려졌으면 뮤직비디오의 경우 ‘스토리’를 구성한다는 극찬을 받았다.

지난 2001년, 2005년, 2006년 골든 디스크 뮤직비디오 감독상 수상에 이어 2002년 칸 국제광고제 금상을 받는 영광을 보면 그가 얼마나 ‘능력 있는’ 감독이었는지 알 수 있다.

그렇다면 과연 그가 만든 작품은 무엇이 있을까?

1. 정우성 , 전지현 ‘2% 부족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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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온라인 커뮤니티(이하) >

대한민국 역대급 광고의 탄생이라는 극찬을 받은 2% 부족할 때 광고는 차은택의 손안에서 완성된 작품이다.

해당 광고는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톱스타의 연기력과 탄탄한 스토리로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광고에 몰입하게 하였다는 극찬을 받으며 광고계의 전설로 남아있다.

2. SKT ‘붉은악마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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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계에서 연달아 히트작을 터뜨린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

2002년 월드컵 당시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붉은 기운을 그대로 담아낸 붉은악마 시리즈 광고는 아직도 국민들의 마음에 뜨겁게 기억되고 있다.

3. 빅뱅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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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고의 아이돌그룹으로 인정받는 빅뱅의 ‘거짓말’. 빅뱅을 최고의 그룹으로 자리매김하게 한 대표 노래이다.

묘한 중독성과 함께 탄탄한 스토리 구성으로 이루어진 뮤직비디오는 누리꾼들 사이에 드라마로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 들어올 정도였다.

4. 이효리 ‘유고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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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이효리 유고걸 MV 캡처 >

이효리의 유고 걸 뮤직비디오는 가수 이효리의 장점을 살려 사랑스러운 뮤직비디오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비교적 남성 팬들이 많았던 이효리의 유고 걸 뮤직비디오 이후 여성 팬들이 많아져 뮤직비디오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외에도 백지영의 ‘사랑 안 해’, 브라운 아이즈의 ‘벌써 일 년’, 명성황후 ‘나가거든’, 씨야의 ‘여인의 향기’, 보아의 ‘eat you up’, 빅뱅의 ‘하루하루’ 등 모두 차은택의 손에서 탄생한 작품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차은택은 ‘문화계 황태자’에서 한순간에 무너져 버린 것일까?

어쩌면 그는 대중에게 잊히지 않고 오래 갈 수 있는 ‘권력’이 필요했던 것일지도 모른다. 차은택 씨는 누구보다 빠르게 문화 트렌드를 읽어갔지만, 앞서가는 능력은 부족했다.

그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에 새로운 길을 찾았고 결국 ‘권력’을 활용하기로 한 것으로 해석된다. 무엇보다 그에게는 미르 재단 운영이라는 뒷받침이 있었기에 ‘권력’의 산을 타는 것은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렇게 그는 문화계를 넘어 ‘권력’에 손을 뻗었고 그것이 영원한 황금 동아줄이 되었다.

어쩌면 그의 선택은 인간의 본능에 충실한 너무 당연한 선택이었을지 모르지만, 대한민국 문화계에 역사로 남을 수 있는 황태자가 한순간에 추락한 사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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