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당선된 트럼프에게 ‘편지’ 보낸 ‘해커 집단’ 어나니머스

해커 집단 어나니머스가 미국 제45대 대통령에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에게 메시지를 전달했다.

15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래디블은 어나니머스가 트럼프에게 대통령 당선 이후 평화와 화합의 유지를 요청하는 편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어나니머스 측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튜브 채널 ‘Anonymous Official’은 12일 ‘Message to Donald Trump(트럼프에게 보내는 메시지)’란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에서 어나니머스는 “트럼프의 무책임한 행동이 세계 제3차 대전의 발발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트럼프와 세계 지도자들에게 고한다. 얼마나 많은 전쟁을 해야하는가?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어야 하는가? 이만하면 충분하다”고 말한다.

이어 “만약 이 영상을 주의 깊게 보지 않는다면 세계 대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며 “당신의 자손, 그리고 자손의 자손을 위해서라도 후회할 짓은 하지 말 것. 이제 당신이 변화를 만들고 평화를 구축할 때”라고 덧붙였다.

영상 말미에 어나니머스는 “우리는 어나니머스다. 당신을 잊지도 용서하지도 않을 것이다”라고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해당 영상이 공개된 후 미국연방수사국(FBI)은 트럼프의 핸드폰 번호와 사회 보장 번호 등의 개인 신상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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