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로 가자고” 했더니 택시기사가 웃으면서 했던 말

2016년 11월 16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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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SBS 스페셜(이하)


2014년 4월, 한국사에서 도무지 지워지지 않을 상처인 세월호 사건이 있었다.

당시 단원고가 위치했던 안산의 분위기는 추모의 물결이 거셌고, 많은 상점은 노란 리본을 붙이며 희생된 학생들을 추모했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거세지는 진실규명 때문에 많은 안산시민은 지쳐만 갔고, 결국 세월호 유가족들은 사람들의 따가운 눈총을 견뎌야 했다.

몇몇 사람들은 ‘아이들의 죽음으로 보상은 충분히 받지 않았느냐 희생자 가족들을 비난까지 했다.

이러한 비난에 한 유가족의 상처가 다시 누리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2월 SBS 스페셜 ‘졸업-학교를 떠날 수 없는 아이들’ 편에서는 ‘귀족’ 유가족이라 불리며 일부 사람들의 차가운 냉대를 견뎌야 하는 세월호 유가족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한 단원고 희생 학생 어머니는 “택시를 타고 단원고로 가자고 말했다” 며 “그러자 기사가 거기 부모들 완전 로또 탔다. 한 명당 10억씩 받지 않았느냐”고 조롱한 택시 기사의 말을 전했다.

당시를 떠올리며 눈시울이 붉어진 어머니는 “자식을 잃고 나서 어떻게 그것을 돈으로 평가할 수 있느냐” 며 “그냥 조금만 믿어주시면 안되냐”라고 호소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아이들의 죽음을 받아들이기도 벅찬 이들은 아픔이 아물기도 전에 세상으로부터 큰 상처를 받으며 꿋꿋이 버티고 있다.

11월, 박근혜의 잃어버린 ‘7시간’ 이 특검 수사 대상에 오르면서 하루 빨리라도 이들의 상처가 치유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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