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눈치 보느라 JTBC 뉴스 ‘조작’한 네이버 딱 걸렸다.

2016년 11월 16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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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에펨코리아 (이하) >

최순실 사태를 최초 보도한 JTBC 뉴스에 대한 누리꾼들의 신뢰도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최순실 게이트로 공중파 3사 프로그램은 청와대 눈치 보기에 급급했지만, JTBC만은 국민들의 ‘알 권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고 누리꾼들의 극찬이 잇따랐다.

하지만, 정보의 홍수라고 불리는 현대사회에서 JTBC의 뉴스만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자신이 원하는 뉴스를 보기 위해 직접 검색하지 않을 때에는 같은 주제로 수많은 뉴스가 올라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선호’하는 뉴스가 있을 것. 이를 위해 각종 포털사이트에서는 ‘인기뉴스’ 랭킹을 만들어 누리꾼들 사이에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뉴스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최근 대한민국 대표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청와대 눈치를 보느라 JTBC의 뉴스가 랭킹 1위에도 불구하고 인기 뉴스에서 빠졌다는 이야기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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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지난 14일, JTBC가 단독 보도한 대통령의 연설문 ‘시나리오’ 관련 뉴스는 누리꾼들의 공감 수만 12,843을 받았으며 댓글도 6,400개 이상이 달렸지만 ‘많이 본 뉴스’ 랭킹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다음 날 15일에도 마찬가지로 찾아볼 수 없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많이 본 뉴스 랭킹에 JTBC의 뉴스는 단 한 개도 순위에 들어가 있지 않다는 사실이다. 실제 누리꾼들의 극찬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네이버는 ‘순위’를 조작해서 JTBC 뉴스 노출을 막은 것이다.

네이버의 ‘순위 조작’은 이번 사건이 처음이 아니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박근혜 대통령 ‘하야’ 이야기가 처음으로 거론됐을 때 네이버의 포털 사이트에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한 가수의 하차내용이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하는 말도 안 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거세게 항의했고 논란 끝에 네이버 측은 정상적인 인기검색어로 돌려놓았다.

물론 모든 포털 사이트의 인기 검색어와 실시간 이슈가 같을 수는 없지만, 유입 트래픽이 워낙 높은 것으로 유명한 ‘네이버’ 사이트에서 인기 검색어 순위 조작에 이어 국민들의 알 권리 까지 조작했다는 논란이 도마 위에 오른 것만으로도 네이버에 대한 ‘질책’을 피해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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