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현장서 쓰레기봉투 33만원어치 자비로 사 나눠준 男

2016년 11월 16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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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박원순 페이스북(이하)


지난 12일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기 위해 시민들은 광화문 일대에서 집회를 열었다. 약 100만 명(주최 측 추산, 경찰 26만 명)의 시민들이 운집한 대규모 집회였다.

촛불 집회가 끝난 후에 거대의 쓰레기장으로 변했을 것 같았던 광화문. 그러나 100만 명의 시위대가 날이 밝기 직전까지 광화문 일대를 치운 덕에, 길거리는 쓰레기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깨끗했다. 성숙한 시민의식은 외신들도 감탄할 정도였다.

시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에 직접적인 원인을 불러 일으킨 남성의 공개되어 누리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남성은 깨끗한 집회를 위해 쓰레기봉투를 직접 구매까지 하며 시민들에게 나눠줬다.

남성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후회는 없다”는 글과 함께 33만 2천 원이 찍혀 있는 영수증을 공개했다. 그는 촛불 집회 후 쓰레기를 치우는 시민들을 위해 자비로 대용량 쓰레기봉투를 200장이나 구매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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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의 사연은 박원순 시장에게도 알려졌다. 박 시장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학생이 쓰레기봉투 필요한 사람 있냐고 외쳤다” 며 ” 쓰레기봉투를 한 묶음을 갖고 다니는 것을 보았다”며”물어보니 자신의 돈으로 24시 편의점에서 사 가지고 필요한 사람에게 나눠 주었다”고 글을 올렸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얼굴도 잘생겼는데 마음도 훈훈하다.”, “대한민국 국민은 더는 미개하지 않고 서로를 배려하고 화합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다음번에는 우리도 저런 멋진 청년처럼 쓰레기봉투를 챙겨갈 것이다”는 다양한 의견을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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