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16주가 임신 30주 보고 자리를 양보하랍니다.”

2016년 11월 16일   정 용재 에디터

Empty parking lot area

<사진출처: 게티이미지뱅크 >

“임산부일수록 운동해야죠. 어서 차 좀 빼주세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임산부가 임산부에게 자리 양보 하래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임신 30주인 A 씨는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하고 집으로 올라왔다. A 씨가 주차한 자리는 바로 옆자리가 장애인용 자리라 다른 주차구역보다 비교적 넓은 곳으로 임산부들이 쉽게 내릴 수 있는 자리이다.

기둥 옆자리에 주차할 경우 임산부들이 차에서 내리기 힘들다는 걸 알고 아파트 측에서 배려해서 만들어 준 주차구역이었다.

그런데 잠시 후 A 씨는 모르는 번호로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건 사람은 16주 된 임산부 B 씨. 그녀는 “지금 기둥 옆자리밖에 없으니 자리 좀 빼주세요.”라고 부탁했다.

사정을 말하고 “지금 16 주시라고요? 저는 30주입니다.”

이 말을 들은 B 씨는 “그러니까 빨리 운동하는 셈 치고 빼주세요. 초기 임산부가 더 조심해야 하지 않겠어요?”

B 씨의 주장에 따르면 임신 초기일수록 더 많이 조심해야 하기 때문에 30주 된 임산부에게 주차 자리를 양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끝내 A 씨는 주차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고 계속 울리는 B 씨의 전화를 무시해버렸다.

“같은 처지에 양보를 안 해준다는 사실이 야박할 수도 있지만, 30주 된 임산부에게 16주 임산부가 차를 빼달라는 논리는 아니지 않아요?” 라고 말하며 A 씨는 당황스러움을 그대로 전달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저런 무개념… 어디서 유세야!”, “노답녀… 뇌가 없는 거죠”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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