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었다고 거짓말 친 ‘또라이’ 전남친

2016년 11월 18일   정 용재 에디터

출처 : 미즈넷

하다 하다, 이제는 ‘죽었다’는 뻥을 친 전남친이 등장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죽었다고 거짓말 친 전남친’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20대 후반의 여성 A씨는 4달 연애 끝에 결국 이별했다. 도무지 맞지 않는 남자였다. 갑작스러운 이별 통보에 울며 불며 매달린 그는 A씨가 연락을 잘 받지 않자 사고가 났다는 거짓말을 치기도 했다.

그리고 다음날이었다. 부재중 전화에 문자 잔뜩. 확인해보니 “나 00(전남친) 형인데 안 좋은 일이 생겼다. 무슨 일인지 좀 알려달라”라는 내용이 와 있었다. 이때부터 A씨는 뭔가 느낌이 이상했다.

자신을 전남친의 형이라고 주장하는 남자의 연락을 받자마자 A씨는 ‘뻥’임을 직감했다. 목소리가 바로 전날 통화한 전남친, 그대로였기 때문.

“네가 OO이니?”

A씨는 포기한 김에 속는 척 “그냥 남녀가 만나서 헤어진 것뿐이다. 형이 아실 것 없다”라고 말하고 끊었다.

끊자마자 또다시 계속 울리는 ‘전남친’의 전화. 지친 A씨가 결국 연라을 받자 받자 전남친은 한껏 감성풀이, 추억팔이를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A씨가 흔들리지 않자 그는 A씨에게 있는 자신의 상품권을 다시 돌려달라고 요구했고 이에 A씨는 “알겠다”고 답했다.

그리고 그날 밤 전남친은 “죽겠다”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A씨는 그냥 무시해버렸다.

다음날이었다. 전남친 형, 즉 전남친으로부터 ‘진짜로’ 전남친의 부고 소식이 담긴 문자가 도착했다. 하지만 이것 역시 뭔가 수상했다.

A씨는 “원래 장례식 문자가 웃긴 게 0월 0일 장소, 이런 식으로 오는 거 아닌가요? 근데 오늘부터 00(이름) 장례식이고 너한테 받을 물건은 명함에 있는 주소로 보내라 이렇게 왔대요. 너무 이상해서 친구한테 부탁해서 물어보니까 멀쩡히 살아있다네요”라고 말했다.

 

이어 “아니 저렇게까지 치졸하고 유치하고 쪽팔리기까지 한 짓을 하는 이유가 뭘까요? 저 그 상품권 필요없어요. 뭐 큰 돈도 아니고 꼴랑 20. 없어도 전혀 상관 없고 저한테 있는지도 몰랐어요. 그냥 무시하는 게 답이겠죠?”라고 말했다.

또한 “당연히 상품권은 오늘 등기로 보낼 건데요. 정이 떨어지다 못해… 진짜 미친 게 아닐까 싶고 만난 시간마저 후회되네요”라며 “휴. 이별 한번 하기 힘드네요”라고 말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괜히 도발하거나 그러지 마시고 그냥 무대응하세요. 좀 무서워요. 또라이 같아요”, “조심하세요. 똘끼 다분한 전남친. 님한테 무슨 짓 할지 몰라요”, “절대 다시 만나시면 안 되는 남자입니다. 아시죠?”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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