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꿈 속에서 ‘귀신’이랑 그렇고 그런 짓을 합니다”

2016년 11월 17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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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tvN ‘싸우자 귀신아'(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네이트 판


“이번 달은 8번이나 그랬어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달 사이에 귀접을 8번이나 당했어요’라는 제목으로 21살 여대생 A양의 글이 올라왔다.

평소 세상 어딘가 귀신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딱히 무섭게 느껴지지는 않았다는 A양은 근래 들어 자꾸만 ‘귀접’을 체험하고 있다.

A양은 “다들 귀접이 뭔지는 아시죠? 귀신과 섹스하는 걸 귀접이라고 부르더라고요. 수차례 당하고 나서야 검색을 해보니 이게 귀접이구나 싶었어요”라며 “저는 가위에 눌리면서도 즉 의식이 있고 깨어있다고 느끼는 거죠. 꿈에서도 계속 귀접을 당해요”라고 말했다.

이어 그녀의 ‘귀접’ 경험을 털어놨다.

A양은 “처음 귀접을 당했을 때는 그냥 가위에 눌린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제가 원래 잘 때 뭘 입는 걸 갑갑해해서 속옷 정도만 입고 자거든요”라고 말문을 뗐다.

처음 귀접 당한 날이었다. 잠결에 누가 가슴에서 허리까지를 쓰다듬는 느낌에 잠이 깬 A양은 정말 ‘차갑고’ 묘한 기분이 들었다. 마치 방금 물에서 건진 물풀로 자신을 훑는 느낌이었던 것.

그리고 그때부터 A양은 마음대로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 가위인가 싶었지만 갑작스럽게 차갑고 섬뜩한 느낌이 등과 허벅지 뒤로 밀착된 것. 뒤이어 갑자기 온몸에 힘이 쭉 빠지며 사타구니 사이에서 무언가 느껴졌다.

A양은 “그때부턴 몸에 힘을 주고 싶어도 마음대로 쥐어지지 않더라고요. 그렇다고 진짜 섹스를 하는 느낌은 아니었는데 그냥 그 근처가 차가우면서도 축축하고 복근과 허벅지 안쪽 근육이 뭉친 듯한 느낌이었어요. 얼마나 그러고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어느 순간 지쳐서 잠들고 다음날 깼을 때에는 악몽을 꿨구나 싶어서 넘겼죠”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 이후 그러한 ‘귀접’ 경험은 더욱 자주 찾아왔다. 또한 꿈에서까지 이어졌다. 느낌도, 상황도 더욱 리얼해졌고 심지어 A양은 귀신의 얼굴까지 봤다고. 젊은 남자였다.

A양은 “꿈에서는 삽입감과 고통, 쾌감까지도 실제로 하는 것 마냥 느껴지고요. 귀신이 사정하는 느낌까지 느껴져서 깜짝 놀랐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아침에 일어나면 속옷이 젖어있던 적도 있고요”라며 “마지막으로 꾼 꿈에서는 막 울면서 제발 놔달라고 착하게 생기셔서 왜 이러시냐고 말을 걸었는데 분명히 들은 것 같은데도 못 들은 척하고 계속 하더라고요. 그리고 행위가 끝나면 뒤에서 껴안은 채로 같이 잠들고… 아침에 꿈에서 깨곤 해요”라고 말했다.

처음엔 그저 욕구불만인가 싶었다는 A양은 꿈과 가위에 나타나는 그 남자가 늘 차갑고 같은 사람이라는 점에서 자신의 경험을 ‘귀접’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무섭지는 않지만 너무 불쾌하고 이 꿈을 꾸거나 가위 눌린 다음날이면 다른 날보다 유독 피곤하고 지치고 몸살이 나거나 체하거나 하더라고요. 정신건강에도 신체건강에도 좋을 게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여기에 글을 올려요. 무슨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다음은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이다. ‘귀접’ 경험을 해본 누리꾼들이 생각보다 꽤 있는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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