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 19일 밤 ‘백수오 스캔들’ 방송

2015년 5월 19일   정 용재 에디터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MBC TV ‘PD수첩’이 가짜 파동으로 시끄러운 건강기능식품 백수오를 둘러싼 논란과 수많은 의혹을 조명한다.

19일 오후 11시 15분 방송되는 ‘백수오 스캔들’ 편은 백수오 제품에 혼입된 것으로 밝혀진 이엽우피소의 유해성부터 짚어본다.

1998년 발표된 중국 난징 철도 의학원 논문에는 이엽우피소가 간 독성과 신경쇠약 등의 부작용을 유발하며, 이엽우피소가 1/5 함유된 사료를 먹은 쥐들이 계속 죽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식약처는 이 논문을 비롯한 이엽우피소 독성 관련 논문들의 연구 방식이 국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이드라인에 맞지 않고, 대만과 중국에서는 이엽우피소가 식용 혹은 약재로 사용되기에 섭취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식약처의 식품원재료 데이터베이스는 이엽우피소를 식용불가 식물로 규정하기에 소비자들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1990년대 초반에 국내에 들어온 중국 식물 이엽우피소는 약재로서의 효능과 처방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생약에 등재되지 못했다.

업계 종사자들은 그러한 이엽우피소가 건강기능식품 원료에서 검출된 배경에 대해 백수오의 폭발적 수요 증가로 일부 농가가 이엽우피소를 재배해 납품한 것으로 본다.

제작진은 “식약처는 2009년 대한한의사협회에 이엽우피소가 하수오나 백수오 위품으로 유통될 우려가 있으니 주의하라는 공문을 보냈다”면서 “식약처가 문제를 인지했음에도 이엽우피소 재배와 유통을 철저히 제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프로그램은 이번 파동을 계기로 건강기능식품 인증과정에 대해서도 짚는다.

건강기능식품 인증과정에 제출된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 효능에 관한 미국의 임상연구 논문 저자를 살펴보면 한국계 미국인 의사 A씨를 제외하고는 모두 백수오 제품 제조사인 내츄럴엔도텍의 관계자들이다.

제작진은 임상 대표저자로 등록된 A씨를 미국에서 만난 결과 그가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을 미국에 수입, 판매하는 S사 대표와 형제 관계라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A씨 논문을 제외하면 사람을 대상으로 한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 임상관련 논문은 단 한 건 뿐”이라면서 “총 2건의 임상 시험으로 백수오 등 복합 추출물의 효능을 입증할 수 있었을지 과연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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