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MBC ‘거침없이 하이킥'(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온라인 커뮤니티
“다른 사람들은 다 걜 동정하던데 이기적으로 말하면 진짜 피해자는 그 반에 있던 애들이에요”
수능 부정행위 도시락 사건이 전해졌다. 시험 중 ‘도시락’에서 다름아닌 엄마의 핸드폰이 울린 안타까운 사건이었다.
그리고 같은 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능 도시락 사건 당시 같은 반에서 시험을 응시하고 있었다고 주장하는 한 학생의 글이 올라왔다.
그는 “도시락에서 핸드폰이 나와서 걸린 애랑 같은 반에서 시험 본 학생이에요”라며 말문을 뗐다.
당시 상황에 대해서는 “(시험 중)벨 울리고 선생님들 와서 걔 데리고 나가느라 막 바스락 대고 그래서 지문 읽고 있던 거 집중 다 흐트러져서 그 지문 처음부터 다시 읽고 또 읽고 그랬어요”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멘탈이 약해서 예민하거든요. 그 뒤로도 하루종일 계속 나간 애 생각나서 흔들렸는데 간신히 멘탈 잡았어요. 집 와서 생각해보니 불쌍하기도 하고 밉기도 하고 나는 무슨 잘못인지 걔 때문에 국어는 원래 보던 것보다 훨씬 못 봤는데 진짜 재수해야 하나”라고 솔직한 심정을 말했다.
그는 각종 커뮤니티 및 SNS에 해당 사건이 전해지며 많은 이들의 동정을 사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페이스북 보니까 사람들은 다 걔 동정하던데 이기적으로 말하면 진짜 피해자는 그 반에 있던 애들이에요. 걔도 불쌍하지만 그 반에 나 같은 학생 더 있을 텐데 눈물나요”라며 “국어만 좀 더 잘 봤어도 묙표하던 대학 안정권인데 지금은 어찌 될지 몰라요. 죽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불쌍한 거 맞지. 그 학생이 잘못한 게 아니라 100% 엄마 잘못이니까. 그리고 10초 벨 울린 걸로 국어를 1,2문제 틀린 게 아니라 완전히 망쳤다면… 그 학생이 멘탈 관리 못하는 거고 지나치게 예민한 듯”
“그냥 다 안타까움. 국어 지문 읽던 학생들은 집중력 흐트려져서 멘붕 왔을 거고 그 도시락주인은 울리자마자 아무 생각 안났을 듯. 근데 누가 더 불쌍하다~ 이런 식으로 비교하는 건 좀”
“같은 반에 있던 애 핸드폰이 울리고 퇴실 당하는걸 봤을 텐데 당연히 예상 못했던 일이니까 놀라고 멘붕 오겠지 핸드폰이 울릴걸 예상이나 했을까 국어 지문 읽다가 핸드폰 울리면 놀라서 머리에 하나도 안 들어올 것 같은데”
“제발 올해는 수능 망쳤다고 자살하는 학생 없길… 수능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거늘”
한편, 17일 부산 남산고 시험장에서 시험을 보던 A양은 도시락 가방 안에서 어머니 휴대전화 벨이 10초간 울리는 일을 겪었다.
이에 부정행위자로 적발돼 1교시 종료 후 귀가조치됐다.
교육청 관계자는 “어머니가 자녀를 시험장에서 보내면서 도시락 가방 안에 잠시 넣어둔 휴대전화를 깜빡 잊은 것으로 보인다”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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