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자리에서 술 취한 여직원 챙겨주면 안 되는 이유

2016년 11월 18일   정 용재 에디터

2016-11-18-133706

출처 : MBN 방송화면 캡처


한 대기업 남자 직원이 회식이 끝난 후 술 취한 여직원을 챙겨줬다가 생긴, 억울하고도 황당한 사건이 알려져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회식 자리에서 술 취한 여직원 챙겨주면 안 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공개된 게시물 속에는 과거 한 대기업 회식 자리에서 발생했던 ‘여직원 성추행 의혹’ 사건이 담겼다.

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 2013년 5월 별탈 없이 잘 끝난 줄로만 알았던 회식, 그 나흘 후였다.

회식이 끝난 조 모 씨는 당시 술에 취한 동료 여직원을 챙겨줬다가 해당 여직원으로부터 ‘성추행’으로 고소 당했기 때문.

여직원은 “당시 조 씨가 내 옷을 벗기고 씻기면서 성추행을 했다”고 말했다.

결국 회사 측도 징계위원회를 열어 조 씨를 해고했다.

2016-11-18-122914

하지만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조 씨. 알고 보니 당시 조 모 씨는 술에 취한 동료 여직원을 인근에 사는 자신의 부모 집에 데려갔었다.

해당 사건은 검찰의 항소도 기각되고 상고까지 포기하면서 결국 조 씨의 무죄가 확정되면서 마무리되었다.

여직원을 부모 집에 데려간데다 강제 추행을 했을 만한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이유에서였다.

2016-11-18-1229352016-11-18-123016

성추행 혐의를 벗자 조 씨는 즉각 회사 측의 해고가 억울하다며 소송을 냈고, 법원 역시 회사 측이 해명 기회를 제대로 주지 않았다며 조 씨의 손을 들어주며 1년 반 끝에 직장을 되찾게 되었다.

성추행범으로 몰려 구속에 해고까지 당했던 조 씨.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아 진짜 억울하겠다”, “1년 반 날렸네”, “오해 받을까봐 기껏 부모님 집에 재웠더니”, “이래서 의혹이 무서운 거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