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하고 싶은데 돈 없어서 자살도 못 해요”

2016년 11월 18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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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tvN ‘혼술남녀(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지난 14일 페이스북 페이지 ‘연세대학교 대나무 숲’에는 한 여대생이 작성한 장문의 글 하나가 누리꾼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해당 글을 작성한 A 씨는 “당장 사람이 없는 곳으로 도망치지 않으면 기숙사 창문을 열고 뛰어내릴 것 같아 엄마에게 전화했다”는 충격적인 서두로 시작했다.

이어 그녀는 “교통비 3만 원을 줄 테니까 걱정 말고 집으로 오라”는 엄마의 말이 유난히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아버지의 실직으로 가정의 수입이 전부 끊긴 A 씨는 그동안 받아온 학자금 대출 때문에 신용등급이 하락할까 봐 늘 전전긍긍하며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A 씨는 “중소기업이라도 좋으니 어디든 하루빨리 ‘취업’하여 돈을 버는 것이 유일한 꿈이다.”라며 보는 이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부모님이 지금껏 투자해준 돈과 등록금이 아까워서, ‘장례비용’이 걱정돼서” 죽을 수도 없다는 A 씨.

그런 그녀는 결국 “‘돈’ 때문에 죽고 싶었는데 ‘돈’ 때문에 죽지도 못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씁쓸한 고백을 이어가던 A 시는 끝으로 국정을 농단하고 국민의 세금으로 호의호식했던 이들을 향해 “우리가 죽을 돈이 아까워서 살아가는 꼬락서니가 웃기기는 했느냐”며 “차라리 다 보면서 즐겼다고 그렇게 말해라”고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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