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3개월 며느리에게 ‘비타민’이라고 ‘피임약’을 선물한 시어머니의 속마음

2016년 11월 22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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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픽사베이 >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임신한 며느리에게 피임약을 건네준 시어머니’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임신 3개월째인 A 씨가 생일날 시어머니께 ‘피임약’을 선물 받은 사연으로 보는 이들을 모두 경악하게 만들고 있다.

A 씨는 “올해 초 생일날, 시어머님께서 생일선물이라며 비타민을 주셨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하지만 비타민제를 먹을수록 소화가 되지 않고 약 설명서도 없어 혹시 몰라 약국을 방문해 복용방법을 물어봤다.

약을 유심히 보던 약사의 대답에 A 씨는 하늘이 무너져 내릴 것만 같았다.

약사는 “이거 피임약인데 지금 임신 중 아니세요?”라고 물었고, 이어 “산부인과 가서 빨리 검사받아보세요.”라고 권했다.

당장 병원으로 달려간 A 씨. 다행히 태아는 잘 견디고 있어 출산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너무 놀란 A 씨는 곧바로 남편에게 모든 일을 말했고 남편은 어머니께 따지기 시작했다. 그러자 어머니는 “찬물도 위아래가 있는 거란다. 아주머님 네가 먼저 애 낳고 너희가 낳아야지 어떻게 먼저 낳을 생각을 했니?”

즉, 시어머님은 피임약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며느리에게 권했던 거고 형님이 먼저 출산해야 하는 것이 ‘도리’라고 말씀하셨다.

끝까지 아기를 지킨 A 씨는 약 7개월 뒤 자연분만 했다는 행복한 소식을 전해왔다.

그렇다면 첫 손주를 본 어머님은 어떤 반응을 보이셨을까?

“내가 그래서 지우라고 했잖아. 그래도 딸이 아니라 다행이네. 확실히 아기한테 고추 있지?”라고 말씀하시며 아들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자리를 떠나버리셨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시어머님 사이코패스?”, “요즘 정상은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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