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서 논란중인 ‘촛불집회에서 솔로탈출하는 꿀팁’

2016년 11월 25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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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블로그 및 온라인 커뮤니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광화문 거리로 나온 국민들. 근데 이 중엔 다른 목적을 두고 나온 사람들이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촛불집회에서 솔로탈출하는 법’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이 모인 촛불집회에서 솔로탈출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이에 대해 글쓴이는 3가지 이유를 들었다.

1. 제 2의 월드컵 같은 공감대

“2012년 월드컵 때 모두가 붉은 악마였습니다. 생전 축구 안 보던 저 같은 사람이나 원래 팬들이나 가릴 것 없이 응원을 했고 골이라도 넣으면 처음 보는 남녀가 얼싸안고 기뻐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맥주 한잔 마시며 부킹 아닌 부킹처럼 같이 응원하며 인연을 만나는 경우도 있었고요”

“촛불집회에 혼자 가보니 저는 혼자이고 전부 처음 보는 낯선 사람들인데 낯설지가 않습니다. 이곳에 모인 사람들은 거대한 공감대가 있어서 기본적으로 호감이 생깁니다”

2. 카필라노의 흔들다리 실험효과

“유명한 카필라노의 실험은 흔들다리를 건넌 뒤에 이성을 보면 호감이 증가하는 현상이었습니다”

“실제로는 흔들다리 때문에 심장이 뛰는 것이었으나 그것이 상대에 대한 호감이라고 착각을 일으키면서 사람에 대한 호감이 증가하는 것입니다”

“촛불집회도 심장이 뜁니다. 촛불집회 나가기 전까지는 잡혀갈까봐 불안해서 심장이 콩닥거렸고 촛불집회 장소에서는 너무 신이 나서 벅차 올라서 가슴이 뛰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한 목소리로 함성을 지르고 노동요가 나오고… 이런 상황에서는 모두가 멋있게 보입니다”

3. 커플의 염장효과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던 광화문. 그러나 그 속에 있던 저는 깡총거려도 그 거대한 사람들의 물결을 볼 수 없었습니다. 그 와중에 커플들은 남자가 여자를 번쩍 들어올려서 장관을 보여주더라고요”

“이런 커플들을 보고 있자니 헬조선에서 포기했다는 연애욕구가 마구마구 올라옵니다. 어린 커플뿐 아니라 나이 지긋한 노부부들도 너무 멋있어서 결혼생각, 연애생각이 없다가도 생각이 들 환경이었습니다”

심지어 소심남, 소심녀를 위한 쉬운 접근법까지 소개했다. 피켓이나 집회 준비물을 나눠주며 말을 건넨다는 것.

또한 솔로탈출을 위한 준비물로 촛불, 방석, 핫팩, 초코바, 물 등이 집회 시 나눠주며 접근하기 쉬운 물품이라는 말까지 덧붙였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분노했다.

“처음으로 스크롤 내렸습니다. 이해 안 되는 글입니다”

“집회를 헌팅목적으로 꽃단장하고 나간다는 게 상상이 안 갑니다. 농담이라는 것도 적당히 해야 귀엽지”

“이런 생각도 할 수 있다는 게 놀랍네요. 나라 걱정에 답답한 마음으로 촛불 들고 나온 사람이 대다수일 텐데 그 분들이 이 글을 읽으면 울화통 터지시겠어요”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해당 글을 비난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이 글을 비난하는 건 좀 너무하지 않나요? 시대가 많이 변했습니다. 가볍든 진지하든 많은 국민들이 함께 뭉쳐서 같은 마음으로 불의에 맞선다는 게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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