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아내가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무명배우의 안타까운 사연(동영상)

2016년 11월 23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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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MBN 속풀이쇼 동치미(이하)


지난 19일 방송된 MBN ‘속풀이 쇼 동치미’에는 “이때만큼은 배우자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라는 주제로 출연진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방영됐다.

대부분 출연진은 꼴 보기 싫었을 때, 씻지 않았을 때, 돈을 썼을 때 등등 자신과 맞지 않는 가치관으로 사소한 다툼을 했던 당시의 상황을 맛깔난 입담으로 풀어냈다.

그런 가운데에 이날 방송에 출연한 배우 이철민은 “임신한 아내가 없었으면 좋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철민은 “결혼 전에는 괜찮게 데뷔해서 잘나갔는데, 결혼 후에 작품이 아예 툭 끊겼다.”라며 “결혼하면 생활비도 많이 들어 카드 서비스까지 받아 생활했다”고 당시의 상황을 털어놓았다.

그러던 중에 이철민에게 임신한 여자를 강간하는 역할 제안이 들어왔고, 그는 “어린아이와 여자를 괴롭히는 걸 정말 싫어한다” 며 “악역은 정말 많이 했음에도 그런 역은 해본 적이 없어” 난감했던 상황을 떠올렸다.

그는 머릿속으로 도무지 못 하겠으나, 결국 생활고 때문에 죽기보다 싫었던 강간범 역할을 해야만 했다.

그렇게 촬영이 끝나고 집에 들어간 이철민은 임신 중이었던 아내를 보고 가슴이 무너져 내렸다. 강간범 여기를 하면서도 자꾸만 아내가 떠올라 너무나 괴로웠던 것이다.

이철민은 “입덧에 지쳐 잠든 아내를 보니까, 내가 결혼을 괜히 했다” 며 “이때만큼은 배우자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당시의 심정을 밝혔다.

이러한 고백에 동료 배우 장정희는 “연기자는 어떤 역할이든 다 해야 된다”며 “너무 마음 쓰지말라”며 위로했다.

한편 이철민은 영화 ‘터널’, ‘연평해전’, 드라마 ‘임진왜란 1592’ 등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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