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능력이 없다고 아내가 쌍욕을 하는게 너무나 힘이 듭니다…”

2016년 11월 23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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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tvN’미생'(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강아지, #가족, #수술비

“제 월급으로는 도무지 수술비를 낼 형편이 되지 않습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강아지 수술비 문제로 아내와 전쟁 중인 남편 A 씨의 사연을 본 누리꾼들이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5년 전쯤 작은 말티즈 하나를 입양했던 A 씨의 아내. 처음에 A 씨는 강아지가 탐탁지 않았으나, 점차 귀여운 매력에 흠뻑 빠져들며 가족으로 인정했다. 매일 그가 퇴근하고 돌아오면 아내와 자식은 반겨주지 않음에도, 강아지만큼은 자신을 반겨줘 하루의 피로가 말끔히 풀렸다.

그러던 중, A 씨의 강아지에게 불행이 찾아왔다. 어느 날, 다리를 쓰지 못하는 강아지를 동물병원에 데려가자 수술을 할 것을 권유했다.

아내에게 이야기를 전해들은 A 씨는 “솔직히 병 이름도 생각도 안 나고 240만 원의 거액밖에 듣지 못했다”라며 당시 상황을 밝혔다.

외벌이 생활을 하며 200만원의 수입이 전부였던 A 씨는 거액의 수술비를 지급할 능력조차 없었다.

며칠을 고민했던 A 씨는 결국, 아내에게 수술비를 낼 수 없다고 통보했다. 그도 가족 같았던 강아지가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다는 현실이 너무나 괴로웠다. 그러나 아내는 A 씨의 마음을 알아주지 못한 채 “악마 같은 X, 강아지가 죽어가는데 돈이 아깝냐”며 악담을 퍼부었다.

이에 좌절감에 빠진 A 씨는 “내가 누구를 위해서 사람들한테 욕을 먹어가며 돈을 벌고 있는데 너무한다”라며 “내가 너무나 능력이 없는 게 한심해서 죽고 싶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아니 지가 채워 넣든가 왜 남편한테 지 X”, “상황이 있어서 돈을 못 버는 거 아닐 수도 있냐, 남편 키울 때는 가족이고 돈 낼 때는 짐승이냐?” , “웃긴다…. 남편만 내라는 법 있어? 같은 부모고 주인인데?”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놓으며 첨예한 갈등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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