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로 지정해야 한다” 비아그라보다 심각한 약도 구입한 청와대

2016년 11월 23일   정 용재 에디터

Syringe and vial - vaccination

출처: gettyimagesbank

청와대가 2014년 3월 이후 구입한 약품 중 ‘제2의 프로포폴’로 불리는 전신 마취제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청와대 구입 의약품 목록 자료에 ‘제2의 프로포폴로 불리는 ‘에토미데이트리푸로주’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이 사실을 보도한 미디어오늘, 동아일보 등 언론에 따르면 청와대 대통령 경호실은 2014년 11월 20개, 지난해 11월 10개의 에토미데이트리푸로주를 구입했다. ‘에토미데이트리푸로주’ 한 개의 용량은 10밀리리터다.

의학계에 따르면 에토미데이트리푸로주는 프로포폴의 용도와 비슷하다. 수면 내시경을 할 때 사용하는 약이다.

프로포폴과 효과가 비슷하지만 항정신성의약품 미지정으로 인해 무분별하게 사용돼 일부 언론이 오용을 우려하는 내용의 기사를 내보낸 적이 있다. 상당수 의료인은 에토미데이트리푸로주를 마약류로 지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동아일보는 청와대가 최근 2년간 전립선비대증 치료제지만 사실상 탈모제로 쓰이는 프로스카와 국소 마취제인 리도카인 등도 구매했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선 이들 의약품이 대체로 박 대통령과 연관이 있는게 아니냐고 조심스럽게 추측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 행적’과 맞물려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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