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의 서랍장에서 ‘필로폰’의 주 원료인 ‘염산 에페드린’ 발견

2016년 11월 24일   정 용재 에디터

Medical ampoules and syringe

출처: gettyimagesbank

최순실이 사용하다 버린 서랍장에서 ‘염산 에페드린’ 주사제가 발견됐다.

24일 채널A는 최순실 씨가 사용하다 버린 서랍장에서 소형 주사기 3개와 아직 사용하지 않은 앰풀형 주사제 2개가 함께 나왔다면서 주사제 성분은 ‘염산 에페드린’이라고 보도했다.

기관지 천식이나 성기능 억제를 위한 치료제인 ‘염산 에페드린’은 감기약 성분이긴 하지만 주사로 투약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특히 에페드린은 특유의 각성 성분 때문에 필로폰의 주원료로 쓰이기도 한다.

실제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감기약에서 원료물질을 빼내 필로폰 약 350g을 만들어 판매한 혐의(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로 한모(30)씨 등 4명을 구속하고 필로폰 150g을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한씨는 경기도 화성의 가족 소유 공장에 약 16평 정도의 필로폰 제조 및 악취 제거 장비를 갖추고 올해 9~10월 감기약에서 마약을 만들 수 있는 원료물질 ‘슈도에페드린’을 추출해 필로폰 350g을 제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권영대 성형외과 전문의는 채널A 인터뷰에서 “마취과 선생님의 전문적인 판단에 의해서 사용하는 약”이라면서 “개인 가정집에서 상비하고 구비한다는 건 말도 안 된다”라고 말했다.

문제는 이 염산에페드린 주사제가 항정신성의약품인 프로포폴을 투여할 때도 자주 사용된다는 점. 프로포폴을 자주 투약 받으며 혈관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염산에페드린을 주사하면 통증을 줄일 수 있다. 방송은 “이 경우 염산에페드린 외에 국소마취제인 리도카인이 사용되기도 하는데 리도카인은 최근 청와대가 구입한 의약품 목록에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서 최씨의 개인 공간에서 어떤 용도로 ‘염산 에페드린’ 주사제가 사용됐는지에 대한 조사가 꼭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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