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경수술이 두려웠던 아들, 강요하는 아버지에게 흉기를 들고…

2016년 11월 25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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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MBC ‘무한도전’ 캡쳐

포경수술이 끔찍한 사고를 일으켰다.

지난 21일 (현지 시간) 미국 방송 로컬10뉴스는 포경수술 때문에 벌어진 미국 플로리다 주에 사는 ‘알렉스 펄츠(Alex Fultz, 20)’의 사건을 보도했다.

지난 20일, 그는 잠이든 아버지의 목을 ‘흉기’로 찌르고 도주했다. 그가 아버지의 목을 찌른 이유는 놀랍게도 ‘포경 수술’ 때문이었다. 그의 아버지는 평소에 그에게 포경 수술을 강요했고 포경 수술이 너무 무서웠던 그는 결국 아버지를 찌르게 된 것이다.

펄츠는 “아버지로부터 포경 수술을 강요 받았다”며 “아플 것 같아 무서워 수술을 받고 싶지 않았다”고 경찰에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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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Twitter ‘KPRC’

그는 평소 자폐증, 정신 분열 및 조울증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펄츠의 아버지는 병원으로 급히 옮겨져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펄츠의 사례는 미국의 보수적인 마초 문화가 빚어낸 참사로 보인다. 미국 사회에서는 남자라면 당연히 포경수술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뿌리 깊게 자리잡고 있고 그 생각을 아버지가 아들에게 강요하다가 이런 사건이 벌어지게 된 것이다.

하지만 최근 미국에서도 포경수술률이 떨어지고 있는 추세로, 포경수술이 필요하지 않다는 비뇨기과 전문의들의 의견 때문인 것으로 보이며, 현재 미국 신생아들의 포경수술 비율은 60%정도로 알려지고 있다. 비뇨기과의 전문의들은 음경의 성장에 따라 자연 포경이 된다면 포경수술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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