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미처 몰랐지만 국소마취제 ‘리도카인’ 구매가 결정적 증거가 되는 이유

2016년 11월 25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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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게티이미지뱅크 >

지난 23일 청와대가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와 함께 ‘리도카인 주사제’도 함께 구입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리도카인은 국소마취약으로 성형외과 시술에 자주 쓰이는 것으로 알려져 ‘박근혜 대통령 성형수술 의혹’은 더욱 커져만 갔다.

하지만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리도카인 주사제 은근슬쩍 성관계용으로 넘어가면 안 된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청와대가 구입한 약품 목록 중 의사들이 가장 의문을 가지는 것이 ‘리도카인 주사제’

청와대 공식 입장에 따르면 신체 일부를 국소적으로 마취시키는 약제인 만큼 해외순방에서 급할 때 사용한다고 말했지만 여기서 우리는 왜 굳이 ‘주사제’였을까 하는 의문을 갖는다.

리도카인은 의료용으로 스프레이와 크림으로도 구매할 수 있는데 청와대는 주사제를 선택했다. 만약 주사제를 선택했다면 수술실에서 이를 사용할 수 있는 전문의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청와대는 “청와대 내부에는 수술실도 없고 그걸 할 능력도 없다.”라고 밝혔다.

즉, 청와대의 해명은 앞뒤가 맞지 않으며 결국 자기 무덤을 판 것이다.

그렇다면 주사제가 사용되는 경우는 언제일까?

두 가지 경우로 볼 수 있는데 ‘성형시술용’ 또는 ‘마약을 위해 사용될 경우’이다.

만약 세간에 떠드는 루머처럼 성관계용을 위해 구매한 증거가 나온다면 어쩌면 다행일지도 모른다.

이럴 경우 물품 구매 관계자 처벌로 끝날 수 있지만 ‘성형시술용’ 또는 ‘마약을 위해 사용된 경우’라면 청와대 전체는 ‘압수수색’의 대상이 된다.

그동안 해명해온 모든 이야기가 ‘거짓’임이 드러나는 것은 물론 그동안 마약에 중독됐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서 한 누리꾼이 올린 이야기가 의혹을 증폭시켰다.

CRPS 복합부위통증증후군 환자라고 밝힌 A 씨는 “저는 병원에서 치료를 목적으로 ‘리도카인’을 맞아본 적이 있습니다.”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게시자에 따르면 약물 관련 사태를 보면서 ‘리도카인’에 충격을 받았고 곧바로 생각나는 것이 ‘프로포폴’이라고 밝혔다.

그는 치료를 목적으로 약물과 함께 마약을 링거로 맞고 있는데 특히나 프로포폴을 주사로 맞을 때는 ‘죽을 만큼’ 힘들다고 전했다. 이때 환자의 고통을 줄여주기 위해 사용되는 약물이 바로 ‘리도카인’이라는 것.

이 말을 정리해보면 리도카인을 사용하는 대부분 목적은 ‘프로포폴’을 맞기 전 통증을 경감시켜주는 것으로 약물이 들어가면 금방 약물에 취해 잠들게 된다.

또한, A 씨의 주장에 따르면 “의료용이 아니라 리도카인을 사용해 프로포폴을 주기적으로 맞는 거라면 경험이 많은 심각한 중독 수준입니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 마약에 중독되었다는 사실… 놀랍습니다.”라고 말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물론 세계의 관심이 집중된 박근혜 대통령을 둘러싼 의혹. 이제 국민들은 어떠한 이야기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으니 더 이상은 ‘거짓’이 아닌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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