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여행 가서 ‘이것’만 하는 친구 때문에 정떨어졌습니다.”

2016년 11월 25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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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이성경 인스타그램(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정여행 가서 정만 떨어지고 왔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이는 친구들과 우정여행을 갔다가 오히려 정만 떨어져 왔다는 A 씨의 하소연으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받은 화제의 글이다.

A 씨는 “친구들이 평소 SNS를 즐기기는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여행할 때 가장 많이 듣는 소리 “찰칵”

친구들은 주위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언제든 ‘사진’만 찍었다고 말했다. 물론 주위 사람들의 시선도 몰리지만, 친구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사진’이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사진을 찍은 뒤 앉은 자리에서 바로 포토샵 작업을 시작한다는 것이다. 친구들과 웃고 떠들며 추억을 쌓으러 간 여행에서 A 씨는 그저 친구들이 찍는 셀카와 포토샵 작업을 지켜본 뒤 어떤 사진이 가장 잘 나왔는지 확인해주고 있었다.

물놀이 십 분 정도 하면 바로 풀메이크업하고 사진 찍기. 밥 먹을 때도 사진 찍고, 쇼핑할 때도 사진 찍고.

친구들의 셀카 중독에 제대로 된 관광 한 번 할 수 없었던 A 씨는 “포토샵은 일정 끝나고 호텔 가서 하면 안 돼?”라고 물었지만, 오히려 돌아오는 친구들의 답변은 냉정했다.

“셀카 보정은 바로바로 해야 하는 거야. 호텔에서는 업로드하기에도 바빠.”

A 씨의 꿈같은 우정여행은 ‘셀카’에 밀렸고 지금은 정이 떨어진 것인지 친구들과 조금은 멀어지고 싶은 생각만 든다고 고백했다.

여행에서 푹 쉬자는 우리의 목적은 사라지고 돈과 시간이 너무 아깝다는 A 씨. “제가 이상한 건가요? 친구들과 멀리하고 싶은 생각뿐이네요.”라고 말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이거 진짜 최고 진상”, “셀카 중독 걸린 친구들과 여행가면 피곤함.. 진짜 공감”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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