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가 외면한 유관순 열사의 소꿉친구 故 남동순 열사를 아시나요?

2016년 11월 28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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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좌)온라인 커뮤니티 / (우) 선영아 사랑해, 마이클럽 >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여성독립운동가 故남동순 할머니의 이야기가 올라와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10년 4월 3일 생을 마감하신 故남동순 할머니는 유관순 열사의 소꿉친구로 알려진 여성독립운동가이다.

할머니는 신익희 선생님께서 이끌던 독립운동 단체인 7인의 결사대의 홍일점으로 어릴 적부터 유관순 열사와 함께 3.1 만세 운동에 참여했다.

서대문 형무소에 끌려가 온갖 고문을 당했지만, 할머니는 ‘나 하나 죽으면 그만이다.’라는 생각으로 이를 악물고 버티며 절대 같이 운동한 사람들의 이름을 말하지 않았다.

유관순 열사와 함께 고문을 받으며 ‘격려’하고 ‘응원’하며 대한독립만을 기다리던 두 사람. 하지만 유관순 열사는 안타깝게 먼저 세상을 떠나버렸다.

소꿉친구이자 함께 독립운동에 참여했던 유관순 열사의 죽음을 바라보며 남동순 할머니는 이 모든 것은 하늘의 명으로 유관순 열사가 다 하지 못했던 일을 이어가야 한다는 생각에 교복을 입은 채 ‘7인의 결사대’로 향했다.

7인의 결사대에서 유일한 여성대원이었던 남동순 할머니. 독립 자금 전달, 정보 수집에 무장 투쟁까지 마다치 않았고 꿈에 그리던 광복을 맞이했다.

그렇게 꿈을 이룬 할머니는 광복 이후 1953년 한미고아원을 세워 전쟁고아를 돌보며 남은 인생을 바치신 뒤 2007년 유관순 열사의 표준영정 제작 참여를 마지막으로 세상을 떠나셨다.

유족들은 고인의 뜻을 받아 별세 사실을 발표하지 않고 가족 묘원에 안장했다.

독립을 위해 평생을 바친 故남동순 할머니. 우리가 영원히 기억해야 할 독립운동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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