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3년내내 받았던 괴롭힘을 한 번에 되갚아준 남성의 사연

2016년 11월 28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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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KBS 학교’2013′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진정한 복수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사연이 올라와 누리꾼들 사이에서 관심을 끌었다.

법대 재학생이던 김 모 씨는 “오래전, 법학수업을 듣다가 교수님에게 들었던 내용이 섬뜩해서 올려본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다음 아래는 김 모 씨가 공개했던 사연이다.

고등학교 때 소위 말하는 일진이었던 A 씨. 그는 같은 반 B를 괴롭혔다. 빵 심부름은 기본, 심심하다 싶으면 B의 얼굴을 무자비하게 때렸다.

오죽했으면 A 씨와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마저도 B에게 “신고를 해라”며 조언했다. 이에 순진했던 B 씨는 ‘괜찮다’며 바보처럼 웃기만 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에도 A 씨의 괴롭힘은 나이질 기색이 보이지 않았다. 대학을 간 후에도 대리출석은 기본이고, 자신의 시험까지 대리시험으로 치게 했다. 물론 공부도 B가 해야만 했다.

그렇게 괴롭힘이 심해가던 무렵 결국 사고가 터지고 말았다. 약속 시각에 평소보다 30분이 늦은 것이다. A 씨는 평소라면 처량하게 빌었어야 할 B가 태연하게 대했다. 무섭게 분위기를 잡아도 B는 무서워하는 척도 하지 않고 화를 돋워댔다.

몇 년 만에 자신에게 대드는 B를 보며 화가 난 A 씨. 그는 ‘어쭈 이 자식 봐라?’라는 마음으로 그를 무차별적으로 폭행했다.

그리고 그다음 날, A 씨는 경찰에게 연락을 받았다. B가 A 씨를 고소했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충격적인 사실을 들어야 했다. B가 그동안의 증거를 모두 모았다는 것이다. 그는 돈을 빌려달라고 했던 것, 대리출석, 대리시험들을 모두 저장했다.

그렇다면 왜 B는 진즉에 A 씨를 고소하지 않았던 것일까?

B는 고등학생 때 신고를 해봤자 청소년이기 때문에 처벌이 약한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자신이 원하는 만큼의 처벌을 얻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다.

그렇기에 B는 A가 성인이 되어서 합당한 처벌을 받을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성인이 된 후에도 A가 자신에게 흥미를 떨어트리게 하면 안되기 때문에 일부러 괴롭힘을 당한 것이었다.

그러나 정신을 차리지 못한 A는 B에게 연락해 “고소를 취하지 않으면 너를 죽이겠다.”라는 등의 협박을 했고, 일을 더욱 크게 만들었다.

도무지 손이 쓸 수 없는 상황에까지 오게 되자, A는 부모님 앞에서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했다. 그러나 B는 합의를 해주지 않았고, 그렇게 A는 교도소로 들어가야만 했다.

그러나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B는 A 씨가 출소하자마자 철저하게 그의 인생을 망가트리기 시작했다.

어떻게 알았던 것일까. B는 A 씨가 취업하는 곳마다 모조리 전과 사실을 알려대기 바빴다. 또한, 연애에도 모두 방해했으며 사회에서 다시는 발을 디딜 수 없게 인생을 망가트렸다고 전해졌다.

우리는 가끔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면 ‘복수’보다는 범죄자를 ‘용서’하라고 강요받는다. 그러나 단순히 용서했다고 해서 편해지는 것일까? 진정한 복수가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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