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가 싼 똥 치워서 4박 5일 휴가받은 군인의 사연

2016년 11월 29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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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tvN 푸른거탑/웃긴대학(푸른거탑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자기 똥 치우고 휴가받아본 사람 있어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똥’ 때문에 4박 5일 휴가를 받은 남성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포병으로 군 생활을 했었던 A 씨는 어느 날 허리디스크에 걸리고 말았다. 무거운 짐을 들어야 했기 때문에 허리가 날이 갈수록 안 좋아졌다. 결국, 그를 안쓰럽게 여기던 부대에서 A 씨를 PX병으로 보직변경을 진행했다.

이후 모든 것이 편해진 A 씨는 “아 이것이 군 생활이구나” 생각했으나,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개인 정비 시간에 밀려들어 오는 병사들의 물품을 계산해주던 A 씨. 그런데 갑자기 똥이 마렵기 시작했다. A 씨는 멀찍이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 계산대를 넘기고 화장실을 가려고 준비했다.

그러나 텔레비전에 빠져든 사수는 바꿔줄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얼마쯤 흘렀을까. 괄약근을 꽉 조였으나, 서서히 벌어졌다. 괄약근 틈 사이로 방귀가 ‘푸시식’ 소리를 내며 나왔다. 그제야 A 씨는 자신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는 걸 깨달았다.

“박 상병님!!! 제발 바꿔주십시오!!!”

결국, 울먹거리며 다시 한번 소리친 A 씨. 울먹거리는 그의 표정을 바라보며 선임은 어리둥절하며 그제야 계산대를 바꿔줬다.

그러나 하늘도 무심하셨을까. A 씨는 먼 거리에 있던 생활관의 화장실까지 도무지 갈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 결국, 그는 PX 뒤에 있던 바지를 벗고 일을 처리했다.

그러나 꼼꼼하지 못했던 성격 탓에 범행은 꼬리를 잡혔다. 1시간 마다 부대 정리를 하던 행보관이 A 씨의 똥을 보게 된 것이다.

행보관은 부대원들을 모두 집합시킨 다음에 범인을 잡아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A 씨는 차마 자신이 똥을 쌌다는 사실을 밝힐 수 없었다.

범인이 나오지 않자 화가 머리끝까지 난 행보관이 “범인을 잡기 전까지 오늘 잠도 안 재우겠다”고 선포했다. 결국, 부대원들에게 손해를 끼칠 수 없었던 A 씨는 결국 손을 들며 선언했다.

“제가 PX병이니깐 책임지고 제가 치우겠습니다”

A 씨는 당당하게 비닐봉지를 가지고 자신의 똥을 치웠다. 그런데 갑자기 부대원들 사이로 박수 소리가 흘러나왔다.멀리서 지켜만 보던 포대장이 앞으로 나와 A 씨에게 주머니 속에서 ‘휴가증’을 꺼낸 것이다.

그는 “이 말이 나오길 기다렸다” 며 “너는 진정한 참 군인이다.”라며 A 씨의 어깨를 토닥였다.

졸지에 자신의 똥을 치우고 4박 5일 휴가를 받은 A 씨.

이후 그는 “차마 내가 싼 똥이라고 말은 제대를 한 날까지 말 못했다” 며 “정말 싫었던 군대생활 중에 그래도 제일 재밌었던 날이었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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