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어머니 앞에서 자살시도를 한 적이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이는 지적 장애인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30살 청년 A 씨가 과거 어머니 앞에서 목매달아 자살 시도를 했던 사연으로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청년의 어머니는 지적장애 1급에 청각장애인으로 누군가의 도움이 없으면 일상생활을 하기가 힘든 상황이다. 잠시 다른 곳에 집중할 수도 없었고, 어머니의 대소변, 식사 등 모든 것을 책임져야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가 화장실을 가시다 넘어지셔 허리를 다치셨고 약 3개월 동안 병원에 입원해야 했다. 평일에 일하는 A 씨는 간병인을 쓰기 시작하면서 월급보다 나가는 돈이 많아 조금씩 경제적인 압박을 받기 시작했다.
그렇게 매일이 지옥 같았다고 말한 A 씨. 퇴원하고 아파트 입구에 내려선 어머니께서 혼자 걷지 못하는 모습을 보며 순간적으로 ‘죽고 싶다’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이제는 더는 어머니와 함께 이겨낼 생각이 없다는 좌절감에 빠진 A 씨는 “엄마 미안해… 나 이제 못 버티겠어.”라는 말을 남긴 채 현관 입구에 끈을 묶었다. 이제 의자만 밀면 정말 모든 게 끝난다고 생각한 찰나. 갑자기 어머님은 어린아이처럼 미친 듯이 울기 시작했다.
뭐 때문에 우시는 건지, 지금 자살시도를 하려고 하는 것을 알고 그러신 건지 알 수는 없지만 계속 우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A 씨는 의자에서 내려올 수밖에 없었다.
갑자기 많이 울었던 어머니는 피곤해지신 것인지 아들의 손을 꼭 잡고 잠드셨고, 이날 이후 A 씨는 ‘죽음’이 아닌 ‘희망’을 찾았고 “어머니를 행복하게 만들고 싶다.”라는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다.
자신의 아픔을 고백한 A 씨는 긴 글을 마무리하며 “저뿐만 아니라 현재 노력하시는 모든 분들. 차질없이 일이 잘 풀리기 바랍니다. 힘내세요.”라고 말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슬픔을 안고 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응원의 말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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