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태어나면 ‘전여친’ 이름으로 짓고 싶다는 남편

2016년 11월 30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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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Pixabay(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네이트 판


딸이 태어난다면 ‘전여친’ 이름으로 짓고 싶다는 미친 남편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는 여성의 글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딸이 태어나면 전여친 이름으로 짓자는 남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따끈따끈 신혼부부 3개월 차, 하지만 아내는 고민이 많다.

얼마 전 나중에 태어날 아기에 대한 행복한 상상을 하던 중 남편이 “난 딸이 태어나면 전여친 이름으로 하고 싶어”라는 충격적인 말을 내뱉었기 때문.

이어 남편은 “난 전여친이랑 사귀면서 못해준 게 너무 많았다. 그래서 딸이 태어나면 그 이름으로 지어서 잘해주고 싶다”라는 헛소리까지 덧붙였다.

생글생글 웃으면서 뱉은 남편의 말에 아내는 큰 충격을 받았다. 남편의 해맑게 웃는 표정을 보아하니 단순한 농담으로 건넨 말인 듯 싶었지만 아내의 충격은 쉽사리 가시지 않았다.

오히려 화를 내는 자신의 모습이 이상해 보이는 황당한 광경에 말문이 막혔던 것.

아내는 “이거 진짜 또라이 맞죠? 이 얘기에 기분 나쁜 거… 제 탓 아니죠?”라며 “그래놓고 지금 온갖 아양을 떱니다. 이 말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라고 말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대신 아들이면 님 전남친 이름으로 짓자고 해요. 왜냐고 물으면 그 남자 거기가 거의 탈동양인 수준이였기에 그거만큼은 닮길 바란다고”, “아내를 얼마나 우습게 보면 저런 소릴 하는 건지?”, “그건 속이 좁은 게 아니고 그놈이 미친 겁니다” 등의 분노 섞인 반응과 함께 ‘주작 논란’까지 불거졌다.

이에 아내는 추가글을 통해 심경을 밝혔다.

“마음이 아팠던 게 무작정 자작이라고 하니 더욱 속이 탔습니다. 저도 차라리 이 얘기가 가짜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댓글 보면서 울컥하기도 했습니다”

“그 일이 있은 후 제가 화가 엄청난걸 남편도 눈치챘는지 계속 미안하다만 여러번 반복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물었죠. 그럼 네 딸을 그 여자로 생각하고 평생 살 건지… 또 그건 아니래요. 그냥 진짜 자신도 모르게 그렇게 행동한 것에 대해 많이 반성한다고 그러더라고요”

“더욱 더 답답한 건 그래도 남편을 사랑하고 있는 제 자신이 한심해요. 참 이상하죠? 베플처럼 말해버릴까요 그냥? 제가 예민한 건지 모르겠는데 진짜 무턱대고 말한 그 말 한마디가 너무 힘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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