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했던 고객을 입장거부한 월마트의 사연

2016년 12월 2일   정 용재 에디터

Organic market

출처 : getty imgeas bank(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최근 미국에서는 월마트에 입장 금지령을 받은 남성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미국인들이라면 아주 자연스럽게 가는 월마트에 입장거부를 당한 사연은 무엇일까? 소중한 고객을 잃지 않기 위해 참은 월마트가 남성의 아내에게 보낸 편지를 읽게 된다면 당신은 아마 고개를 바로 끄덕일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함께 월마트가 아내에게 보낸 편지를 읽어보자.


TO. 그린 여사님에게

6개월이 넘는 기간에 여사님의 남편 로이스씨가 LawTon에 위치한 가게에 말썽을 많이 일으켰습니다. 그런 행위를 저희 가게에서는 결국 용납하지 못해, 한 번 더 말썽을 일으키면 그린 여사님의 가족을 Lawton에 있는 가게뿐만 아니라 모든 가게에서 입장 금지령이 내려지게 될 것을 미리 통보 드립니다. 현재까지 일어난 모든 사건은 모두 영상, 문서화 되어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현재 여사님의 남편에 대한 문제에 대해 총 3명의 직원분이 담당을 맡고 있으며, 아래에는 지금까지 접수된 말썽들입니다.

1. 2013년 11월 15일, 콘돔 24박스를 가져가 쇼핑을 하는 손님들이 다른 곳을 보고 있는 사이에 몰래 손님들의 쇼핑카드에 흘려 넣음.

2. 2013년 11월 23일, 매장에 있는 모든 알람 시계를 각각 5분마다 울리도록 맞춰 놓음

3. 2013년 12월 10일, 토마토 주스를 집어 화장실로 가는 길목에 쭉 뿌려놓음.

4. 2013년 12월 23일, 근무 중인 직원에게 다가가 “창고에 코드 3 발령!!”하고 외친 후에 어떻게 행동하는지 지켜봄.

5. 2014년 1월 10일, 서비스 데스크로 가서 M&M 초콜릿을 죽 늘어놓고 다시 넣어달라고 주문함.

6. 2014년 1월 23일, “미끄럼 주의!” 사인을 카펫이 깔린 지역으로 임의로 옮겨 놓음

7. 2014년 2월 15일, 캠핑 물품 관련 매장에서 텐트를 침. 그리고는 안에 누워서 지나가는 손님들에게 침대 매장에서 베개를 가지고 오라고 시킴

8. 2014년 3월 5일, 직원이 로이스 씨에게 다가와서 “무엇을 도와드릴까요?”하고 묻자 바닥에 드러눕고 발버둥을 치며” 왜 세상을 나를 가만히 두질 않는 거야?!” 하면서 소리 지름.

9. 2014년 3월 26일, CCTV에 얼굴을 가져다 대고 거울처럼 사용하고 코를 파서 코딱지를 묻히고 도망감.

10. 2014년 4월 2일, 총기 관련 매장에서 총을 들고 총구를 자기 머리에 대며 침울한 표정으로 혹시 항우울제를 어디서 파는지 아느냐고 물어봄

11. 2014년 4월 15일, “미션 임파서블” 테마를 흥얼거리며 매장 여기저기를 마구 뛰어다님

12. 2014년 4월 26일, 자동차 관련 매장에서 각종 깔때기를 입에 꽂으며 “나는 큰 오리!! 작은 오리!”라며 난동을 피움.

13. 2014년 5월 1일, 옷장 안에 숨어 손님이 지나갈 때마다 옷 소매를 흔들며 “나를 사세요! 나를 사세요!”라고 소리침.

14. 2014년 7월 12일, 매장 안 스피커에서 직원의 목소리가 나오자, 머리를 감싸고 주저앉으며, “안돼…. 안돼! 쉘리아!! 또 그 이상한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어!!” 하면서 난동을 피움.

15. 2014년 10월 16일, 옷 매장의 탈의실에 숨어 들어가 “아 젠장, 여기 화장실 휴지가 다 떨어졌소!’라고 소리를 침

From. 월마트 직원 일동


아쉽게도 2014년 이후 그의 말썽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다만 알려진 바에 따르면 아내는 그에게 다시는 마트를 출입할 수 없도록 불호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불호령이었을까? 아마, 마트를 죽기보다 가기 싫었던 그에게는 천국의 벌이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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