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에 질려버린 우즈베키스탄 여성의 소원은 단지…(동영상 3개)

2016년 12월 1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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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KBS 안녕하세요(이하)


얼마 전, 일본 와사비 테러가 공개되면서 온 국민이 격분을 한 적이 있다. 당시만 해도 우리는 한국인에 대한 인종차별적 발언과 행동들을 보면서 일본인들에게 개선 된 모습을 요구했다.

그러나 최근 29일 방영된 KBS ‘안녕하세요’ 에서는 한국인들에게 인종차별을 당한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홍하나 씨의 사연이 방영되면서, 우리도 일본인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사연을 공개한 홍하나 씨는 9년 전 드라마 대장금, 겨울 연가 등 한류 열풍을 이으킨 방송을 보고 한국에 대한 꿈을 갖고 정착하게 됐다. 한국 국적을 갖고 있으며, 한국 이름과 신분증을 갖고 있다.

그런데도 한국인들은 홍하나 씨의 히잡을 잡아당기면서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고 인종 차별 발언을 서슴없이 퍼부었다.

또한, 한국 사람들에게는 반찬을 갖다 주면서 그녀에게는 ‘스스로 먹어라’ 고 상반된 모습도 보였다.

한국인과 똑같은 소비자였던 그녀는 신발을 구매하려 하자, 적반하장으로 “돈 있느냐? 돈을 보여줘라”고 무례한 행동까지 요구받았다.

또한, 서류를 떼기 위해 동사무소를 들렀던 홍하나 씨. 그러자 시민들에게 봉사를 해야 하는 ‘공무원’이었던 동사무소 직원은 그녀에게 “테러리스트 아니냐?”며 도무지 인간으로서 할 수 없는 발언까지 서슴없었다.

마지막으로 교통사고가 났던 홍하나 씨. 엄연히 뒤차가 홍하나 씨의 차를 들이받았음에도, 피의자는 적반하장으로 화를 냈다. 피의자는 “너 때문에 사고가 났다.”라며, 경찰을 부르겠다는 홍하나 씨에게”니가 법을 잘 알면 너희 나라 법이나 지키라” 고 말한 것.

결국, 이러한 인종차별적 행동과 발언들이 쌓이고 쌓여 한국에 대한 정이 떨어졌던 그녀는 우즈베키스탄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이미 한국인의 문화와 음식이 맞았던 아이들은 우즈베키스탄에 적응하지 못했다. 그렇기에 아이들까지 고통을 받을 수 없다고 생각했던 그녀는 한국으로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하나 씨는 “내 아이들이 상처받는 것은 못 보겠다” 며 “그냥 저희를 한국 사람처럼 봐주시고, 차별 없이 예쁘게 봐달라”며 소원을 밝혔다.

한 편, 이날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한국인들 진짜 반성해야 한다. 인종 차별은 우리도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라는 의견을 남기며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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