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녀를 룸싸롱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2016년 12월 2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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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tvN ‘아홉수 소년'(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미즈넷


소개팅녀를 뜻밖의 장소에서 만난 한 남자의 사연이 알려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소개팅녀를 룸싸롱에서 다시 만났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친한 친구의 신혼 시절이었다. 친구와 친구 와이프, 그리고 친구 와이프의 아는 언니가 셋이 모인 술자리에 가게 된 글쓴이 A씨.

알고 보니 친구 부부가 A씨와 그 ‘언니’를 소개시켜주려고 만든 자리였다.

결혼식에서 한번 봤던 터라 어색하진 않았지만 소개팅녀는 A씨에게 그다지 관심이 없어보였기에 흐지부지 되어버리고 말았다.

A씨는 “연락처는 서로 주고 받았지만 연락하면 연락은 안 오고 그러니 저도 별로…라며 서운해하며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이 일은 잊혀졌어요”라고 말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다른 친구와 소주 한잔을 한 뒤 룸싸롱에 간 A씨.

A씨는 “룸싸롱이라기보다는 번화가에 있는 큰 노래방에 가까운 곳이었어요. 근데 거기서 아가씨가 룸에 들어오는데… 어디서 봤던 사람인 거였죠”라고 말했다.

친구 옆에 앉은 여성, 뭔가 익숙했다. 그리고 얼굴이 딱 마주치는 순간 그 여성은 “어… 아…. 맞다, 맞다”라며 A씨 옆에 있던 여성에게 파트너를 바꾸자며 자리를 바꾸어 앉았다.

알고 보니 과거 친구 부부의 소개로 만났던 그 여성이었던 것.

그 역시 A씨를 알아보며 “요즘 어머니 병간호 하다가 돈이 급해서 알바 뛴다”라고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같이 간 친구는 “아는 사이냐?”라고 물었고 A씨는 “옛날에 한 동네 살던 누나다”라고 얼버무렸다.

A씨는 “참 재미없게 서로 눈치 보며 어머니 병간호 하는 얘기하다가 1시간 보냈네요”라며 “소개해준 친구한테 얘기를 하니 어이없어 하다가 그 다음날 전화 와서는 자기 와이프는 알고 있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저오 만난 얘기도 들었다고”라고 말했다.

친구 와이프는 “어머니 병간호 이야기가 사실이고, 중풍을 앓고 계신다”라며 “(A씨에게)마음이 있어 보인다”라는 말까지 덧붙였다.

A씨는 “뭐 어쩌라는 건지”라며 당황한 기색을 내비쳤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친구 와이프도 어이 없네. 어떻게 그런 친구를 소개시켜줌?”, “거기 간 사람이나 거기서 일하는 사람이나 뭐가 다름?”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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