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저보고 동남아에서 돈 받고 팔려온 여자랍니다”

2016년 12월 2일   School Stroy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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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PIXABAY(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앞으로 당신 아이도 꼭 편견 속에서 힘들게 살았으면 좋겠네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들이 저보고 동남아에서 돈받고 팔려온 여자랍니다’라는 제목의 사연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글쓴이 A씨는 “저는 필리핀계 독일 남자와 결혼해서 6살 혼혈아기를 키우는 평범한 엄마입니다”라며 “오늘 아들이 저보고 동남아에서 돈 받고 팔려왔냐고 물어보네요. 무슨 말인지 물어보니 어떤 분께서 아들한테 저렇게 말했다고 합니다”라고 황당했던 당시 상황을 털어놨다.

그녀는 “저 동남아에서 돈 받고 팔려온 여자 아니고 한국인입니다. 물론 저희 남편도 돈 받고 저한테 팔려온 남자 아닌 평범한 외국인입니다”라고 덧붙였다.

A씨는 외국인과 결혼했다는 이유 하나로 왜 ‘동남아에서 돈 받고 팔려왔냐’는 소리를 듣고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한탄했다.

그녀는 “아기 보고 ‘튀기’라고 하지 마시고, 옆에 지나만 가도 더럽다고 오지 말라고 하지 마세요”, “눈 색깔 다르다고 손으로 찌르지 마세요. 아들도 사람인지라 아픈 거 압니다”, “신기하게 생겼다고 다르다고 이상한 아이 같다고 아기 만지지 마세요. 좋아서 만지는거랑 딱 봐도 구분되고 아이도 압니다”, “막말로 제가 당신 아이한테 김치녀, 김치남이라고 하면 욕하실 거죠? 본인들 욕먹는 건 싫어하면서 저희 아이 욕하면 저도 당연히 싫어합니다”라고 그동안 사람들에게 받아온 차별적인 언행들을 일삼은 이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오늘 누구신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당신 아이도 꼭 편견 속에서 힘들게 살았으면 좋겠네요”라고 씁쓸함 속에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이가 상처받지 않게 잘 설명해주세요. 참 개념 없는 사람이네요”, “그런 인간은 어딜 가나 있는 것 같은데, 상식이 통하는 사람이 더 많이 있다는 것 잊지 마세요”, “자기 마음속으로 편견을 가지든 무슨 생각을 하든 자유지만 그걸 표현하고 남을 모욕할 권리가 없습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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