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70에 독재자의 딸에 빌붙어서 패악을 부리다가” 청문회 사이다 발언 모음 (동영상6개)

2016년 12월 8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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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국정조사 청문회는 스타 정치인 탄생의 등용문이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헌정 사상 첫 청문회였던 1988년 5공 청문회 당시 초선의원임에도 장세동 전 안기부장 등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고, 정주영 현대 그룹 회장으로부터 ‘칼 든 강도한테 빼앗겼다’는 답을 얻어냈다.

특히 성의 없는 답변으로 일관하던 전두환 전 대통령을 향해 의원 명패를 집어 던져 대중들의 큰 관심을 받았었다.

지난 6일 시작된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청문회에서도 이런 스타가 탄생할 수 있을까? 2차 청문회까지 진행된 현재, 청문회가 기대만큼 시원함을 주지는 못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사이다 발언을 쏟아내며 새로운 스타를 예고하는 인물들도 있었다.

◆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

주진형 전 대표는 6일 열린 1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하여,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대한 반대 의견을 밝혀 사퇴 압력을 받았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그는 “우리나라 재벌이 다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조직폭력배 운영 방식과 같아서 누구라도 한마디 거역하면 확실하게 응징해야 다른 사람들이 말을 따라간다는 논리가 있다”, “삼성 측으로부터 삼성물산,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해달라는 압력 전화를 받은 적이 있었다” 등의 증언을 했다.

특히 마무리 1분 발언에서 “작년 삼성물산 합병을 처음 발표했을 때 저렇게 돈 많은 사람들이 저렇게 치사한 짓을 통해서 하려 한다는 것에 놀랐다”, “재벌에 계신 분들은 사실 옛날에는 집행유예, 병원 가고 말다가 요즘에는 한두 명씩 감옥에 가기 시작했는데 이번도 결국에는 누군가는 감옥에 가지 않고는 이런 일이 반복될 거다” 라는 발언을 해 대중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영상출처: Youtube, ‘BJ KANG’


영상출처: Youtube, ‘cowboy bebop’

◆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

‘박근혜 대통령 탄핵찬성명단공개’를 놓고 표창원의원과 설전을 벌여 화제가 됐던 장제원 의원이 청문회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5일 이선우 청와대 의무실장을 상대로 “청와대에 반입된 태반주사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주사됐다”는 답을 이끌어냈고, 6일에는 “한화갤러리아가 2014년 4월 8억 3000만원 상당의 말 두필을 네덜란드에서 구입해 정유라에게 줬고, 정유라가 이 말로 훈련 받아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땄다”고 질문해 김 회장을 당황하게 하기도 했다.

영상출처: Youtube, ‘팩트체크TV’

◆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손혜원 의원은 7일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의 청문회에서 “나이 70에 유신 독재자의 딸에 빌붙어서 패악을 부리다가 이제 감옥으로 인생을, 커리어를 마치게 될 것입니다. 당신의 후손들은 아마도 할아버지를 부끄러워할지도 모릅니다. 저분을 기억하시고 심판하시기를 꼭 부탁드립니다”라는 사이다 발언으로 대중들에게 통쾌함을 주었다.

영상출처: Youtube, ‘BJ KANG’

◆  여명숙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

여 위원장은 7일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하여 김종덕 문화부 장관이 자신을 해임했다며, 표면적으로는 게임물관리위원회 업무폭증 때문에 되돌아가라는 거였지만 사실은 대통령이 전화해 자신을 내려보내라고 말씀하셨다는 증언과 “적절한 시스템인 것처럼 가장해서 구조적으로 국고가 새어나가게 하고 그것을 방조하는 것을 합리화하는 것, 그것이 가장 문제였다고 생각한다”는 소신 발언을 전했다.

영상출처: Youtube, ‘코리아 리얼’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위원, 주식 갤러리 유저

7일 청문회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박영선 의원이 주식갤러리 유저의 제보를 받아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위증을 밝혀낸 것이다. 이전까지 최순실을 모른다고 잡아떼던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주식갤러리 유저가 제보한 영상을 접하고는, 당황하며 “죄송하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다”고 횡설수설하며 말을 바꿨다.

박영선 의원은 청문회 직후 “시민 여러분의 힘으로 최순실을 모른다던 김기춘 증인의 실토를 들을 수 있었다”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영상출처: Youtube, ‘LiveLik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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