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탕 국물이 뜨거운 것도 제 잘못인가요?

2016년 12월 13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 gettyimgea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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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님과 함께 정육점을 운영하는 30대 초반의 A 씨. 그녀는 최근에 황당한 일을 겪었다. 이유는 몇 해 전부터 판매하는 곰탕 국물 때문.

어느 날 A 씨의 또래로 보이는 여성이 화가 잔뜩 난 채로 가게로 들어왔다. 갑작스럽게 손님은 곰탕 국물이 든 비닐봉지를 A 씨에게 들이밀었다. 그리고는 “이보세요! 이 곰탕 국물 때문에 우리 다리에 화상 입었어요! 장사 이딴식으로 할거에요? 빨리 배상해주세요!”라고 버럭버럭 소리를 질렀다.

당황한 A 씨는 시부모님이 제대로 봉투 밀봉을 하지 않아 벌어진 줄 알았다. 그러나 이후 손님이 말한 상황을 듣고는 A 씨는 어이가 없었다.

손님은 “내가 여기서 국물을 바로 사서 바로 남편 차를 탔다”며 “그런데 우리 아들이 품으로 다가오면서 내가 들고 있는 펄펄 끓고 있는 봉투가 애기 다리에 닿았다고요! 이 사진을 봐요.“라며 화상을 입은 아이의 사진이 담긴 핸드폰을 들이민 것.

같은 자식을 키우는 처지에서 우선 아이가 다쳤다는 것에 마음이 쓰였던 A 씨. 그러나 국물이 샌 것도 아니었으며 손님의 부주의로 생긴 일에 ‘배상’을 해야 하는 게 이상했다. 그래도 고민 끝에 도의적으로나 배상하는 게 바르다고 생각한 A 씨는 정중하게 “저희는 항상 조심하라고 말씀드렸어요. 손님 부주의로 일어난 일은 저희가 전적으로 배상해드리는 건 무리인 것 같아요. 그래도 저희가 곰탕값은 환불해드릴게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소매를 걷어붙인 여자는 “이렇게 나오시겠다? 법적으로 아주 해봅시다! 고소장이나 기다리세요.”라고 버럭 소리를 지르고 나갔다.

이후 A 씨는 “밀봉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면 우리 잘못이겠으나, 도대체 자기가 부주의한 것도 무조건 가게 잘못이냐?”며 어이없던 상황을 밝혔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뭐 저런 여자가 다 있어 엄마들이 이기적 엄마 소리 듣지”, “저런 부모 진짜 부끄럽다…. 저런 사람들 제발 밖으로 나오지 않았으면” 등의 의견을 남기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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