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소녀들에게 강제로 ‘인육’을 먹인 일본

2016년 12월 15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뉴스타파 유튜브 및 영화 ‘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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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국 정부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강제로 끌려온 한국 위안부 여성을 살해 후 인육을 먹었다는, 끔찍한 소식을 전한 바 있다.

하지만 인육을 먹은 건 일본군뿐만이 아니었다. 내 동무의 죽음을 눈앞에서 지켜볼 수 밖에 없던 위안부 할머니들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였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인육을 먹어야 했던 위안부 소녀’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은 일본 사진작가 이토 다카시의 저서에 담긴 내용 중 일부다.

내용에 따르면, 정옥순 할머니는 1933년 6월 3일 우물에서 물을 긷다가 제복을 입은 남자 3명에게 연행되었고 끌려간 파발리 주재소에서 강간 당했다. 저항하다가 눈을 세게 얻어맞아 이때부터 왼쪽 눈이 차츰 안 보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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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하루에 약 40명이나 되는 군인을 상대하기도 했다. 자궁출혈은 말도 못했다.

그리고 그 해 8월 27일이었다.

“군인 100명을 상대할 수 있는 자가 누군가?”

칼을 찬 군인의 질문에 손을 들지 않은 15명의 소녀들이 ‘본보기’라는 명목으로 죽임을 당했다. 그들은 발가벗긴 여성을 못 박은 판자 위에 굴렸다. 이로 인해 사방에 분수처럼 피가 솟고 살덩이가 못판에 너덜거렸다.

할머니는 당시의 기분을 “하늘과 땅이 온통 뒤집어진 것 같았다”라고 표현했다.

이를 지켜본 소녀들이 울자 중대장은 “위안부들이 고기를 먹고 싶어 운다”라며 죽은 여성의 머리를 가마에 넣어 삶았고 이를 소녀들에게 억지로 마시게 했다.

또한 할머니는 1936년 6월, 11명의 여성들과 함께 위안소에서 도망치다가 이틀 후 모두 붙잡히게 되면서 차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충격적인 고문들을 당하게 됐다.

“물고문을 당했다. 고무 호스를 입에 넣고 물을 틀어댔다. 부풀어오른 배 위에 판자를 올려놓고 군인들이 올라서서 널뛰기하듯 뛰었고 입에서 물이 뿜어져 나왔다. 그런 일이 몇 번인가 되풀이되면서 기절하고 말았다”

“정씨와 여자들의 발목을 끈으로 묶고 거꾸로 매달아놓고 바늘이 수두룩하게 박힌 검은 몽둥이를 들고 와 먹물을 바른 뒤 정씨와 다른 여성들의 입 속에 몽둥이를 쑤셔 넣었다”

이어 일본군들은 ‘처음부터 죽일 셈으로’ 여성들에게 온몸에 걸쳐 문신을 하기 시작했다.

다음은 할머니의 가슴과 복부에 잔인하게 새겨진 그 날의 흔적이다. 마치 아이들 낙서 무늬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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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 다카시는 이에 대해 “일본 군인들은 정녕 그 잔인한 행위를 즐기면서 했음이 분명했다. 내선일체를 내세우며 지배하고 있던 조선에서 일본은 젊은 여성들을 납치해 버러지처럼 짓뭉갰다. 정씨의 몸에 깊숙이 새겨진 문신은 그 어떤 많은 얘기를 듣는 것보다도 일본이 저지른 식민지지배의 실태와 천황의 군대의 악랄한 본질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었다”라고 분노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제발 양심 좀 있어라. 저분들을 보고도 반성의 기미가 없는 일본”, “역대급으로 화나는 글이다”, “이번이 다섯 번 넘게 보는 건데도 볼 때마다 소름 돋고 무섭고 짜증난다” 등의 분노 섞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해 12월 28일 한일 정부 간 위안부 합의가 이루어졌다. 이는 ‘졸속 합의’라는 비난을 받으며 여전히 논란이 일고 있다.

▼위안부 피해자 강일출 할머니의 그림/’태워지는 처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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