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위기경보 심각’에 24시간 비상체제‥ 닭고기 계란은 꼭 익혀먹어야

2016년 12월 16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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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안전처는 16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관한 위기경보가 경계에서 ‘심각’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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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6일) 국민안전처 김재수 농식품부 장관은 대국민담화를 통해 “발생 1개월 만에 살처분 마릿수가 1600만마리에 육박하는 등 이전보다 피해규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AI를 조기에 종식시키기 위해 오늘(16일)부터 위기경보를 경계단계에서 ‘심각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AI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상향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런 극단의 조치를 취한 것은 이번 AI 바이러스의 전파속도 탓.

농식품부 방역관리관 관계자는 “이번 H5N6형 AI 바이러스는 2014년 발생한 H5N8형 바이러스보다 병원성이 더 강하며 전파속도도 빠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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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MBC 뉴스 캡처 

위기경보가 ‘심각’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발생농장 가축의 신속한 살처분과 주변 소독, 필요시 축산관련 시설 등의 잠정적 폐쇄 조치, 현장 살처분 인력 등 인체감염 고위험군에 대한 항바이러스제 투여 및 개인보호장구 지급, 피해농가에 대한 신속한 정책자금 지원 등 지난달 29일 AI 차단방역을 위해 특교세 52억 원을 지급한데 이어 추가로 52억원의 지원이 있을 예정이다.

김재수 장관은 AI 방역대책본부를 중앙사고수습본부로 전환하고, 전국 모든 시·군에 AI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해 현장 방역 대응체계를 강화하며, 통제초소를 전국의 주요 도로로 확대하는 등 대응조치를 강화한다고 전했다.

또한 국민안전처는 이날 안전처 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AI대책지원본부’를 구성하고 지자체와 협업체계를 구축해 방역 및 수습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AI대책지원본부는 모든 지자체의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실태를 확인하고 지자체 책임관제 도입을 통한 책임감있고 체계적인 방역활동 관리, 방역·살처분 부족 인력 및 장비 파악 지원 등을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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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SBS 뉴스 

특히, 조류인플루엔자(AI)의 청정지역이라 알려져있는 영남권까지 번지면서 AI가 우리나라 전 지역으로 확대됐다.

무엇보다 본격적인 겨울철이 시작되면서 철새 유입이 늘어나고 있는데다, 소독약품의 효력도 크게 떨어져 AI 확산세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실제로 어제(15일), 부산광역시 기장군 소재 토종닭 농가에서 고병원성 AI 의심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영남권은 그동안 창녕의 주남저수지 야생조류 폐사체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됐으나, 사육농장에서 발생한 것은 이 농장이 처음이다. 방역당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방역망이 뚫린 것이다.

한편, 이번 AI는 지난달 16일 전남 해남과 충북 음성에서 처음 발생했다. 매몰 됐거나 매몰 예정인 닭, 오리, 메추리는 총 1658만마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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