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편집본, 방송직전 SBS 서버에서 삭제됐다

2016년 12월 19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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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5촌 살인사건’ 관련 방송 직전, 편집본이 삭제됐다?

19일 오전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배정훈 PD와의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방송에서 배정훈 PD는 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죽거나 혹은, 죽이거나 – VIP 5촌 간 살인사건의 진실’ 방송 후기를 전했다.

배정훈 PD는 취재 과정에서 무서웠다. 만약 이 사람들이 법을 잘 지키는 사람들이면 무섭지 않았을 텐데 여기에 관련된 분들, 배후라고 예상되고 있는 분들이 다 법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 같았다. 법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어떻게 할지를 생각하면 쉬웠다라며 안 그러는데 추격전하는 꿈도 꾸고 그랬다고 밝히며 취재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여러 가지 압박에도 불구하고 방송을 해야만 했던 이유에 대해서 그는 “만약 우리가 알고 있는 게 사실이 아니라면 너무 많이 잘못된 것이지 않냐. 꼭 반드시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단순히 두 사람의 죽음이 아니라 그 뒤에 가려진 추악한 권력이 있기 때문에 꼭 취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한 전화통화가 끝난 후 김어준은 “방송 직전 마지막 단계의 편집본. 프로젝트 파일이라고 하는데, 이게 누군가에 의해 삭제됐다. 복구가 안 된다고 했다 초대형 방송사고였다. 처음 있는 일이었다”고 밝혀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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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총수는 제가 항상 배 PD에게 제가 강조했던 이야기가 있다. 바로 ‘백업을 해라’라는 말이었다. ‘반드시 삭제 될 거다’라는 이야기를 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배 PD가 이 이야기를 믿지 않았다. 그런데 2년 넘게 취재를 하면서 믿기 시작한 거다. 방송 직전에 편집본이 삭제되니 난리가 났다. 배 PD가 별도의 백업본을 꺼내 든 거다고 말해 청취자들을 놀라게 했다.

한편 ‘그것이 알고싶다’의 ‘죽거나, 혹은 죽이거나-대통령 5촌 살인사건 미스터리’ 편에서는 지난 2011년 북한산 국립공원 주차장과 북한산 중턱에서 각각 주검으로 발견된 박근혜 대통령의 5촌 조카 박용철, 박용수씨의 죽음에 관한 내용이 다뤄졌다.

당시 경찰은 박용수씨가 박용철씨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결론을 내렸지만, ‘그것이 알고싶다’ 측은 취재결과 두 사람 모두 누군가의 기획에 의해 타살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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