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세계 해킹대회’에서 3위를 하면 일어나는 참사

2016년 12월 20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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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는 세계 해킹대회에서 3위를 한 팀을 어떻게 대우했을까?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국이 세계 해킹대회 데프콘에서 3위를 하면 일어나는 참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올해로 24년을 맞은 세계 최대의 해킹 대회 데프콘은, 세계 해킹 올림픽 대회라고도 불리는 큰 대회다. 전 세계의 컴퓨터 천재들이 모이는 데프콘은 국가의 해킹전 능력을 가늠하는 사이버 전쟁터로 볼 수 있는데, 전 세계의 정부가 그 현장을 지켜본다.

전 세계에서 4천팀이 참가한 이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무려 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한국의 출전팀은 고개를 떨구고 아무도 이 기록을 기뻐하지 않았다. 결과가 나온 후 한국 정부의 고위 관료가 곧바로 전화를 걸은 것. 그리고 그가 한 말은 “패인을 분석해 보고하라”였다.

우리나라는 작년에 1위를 기록했다. 작년에 1위를 했는데 올해는 3위를 했으니 실패한 것이라는 의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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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그렇다면 우리나라가 이번 대회에서 3위를 한 이유는 무엇일까? 2박 3일 동안 진행되는 이 대회는 밤낮없이 공격과 방어가 이어진다. 전투에 투입되는 해커는 9명, 분석을 하며 후방을 지원하는 인원에는 제한이 없다. 미국은 이 대회에 15명, 중국은 25명이 출전했지만, 한국은 10명뿐 이었다.

첫날 1위, 이틀 째도 1위를 기록했던 한국은 3일째 체력부족으로 1위에서 밀려나 3위를 기록한 것이다. 작년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한국팀의 인원은 13명이었다.

대체 인력 1명도 없이 출전시킨 상태에서 패인이 무엇인지 보고하라는 건 어떤 의미일까?

글쓴이는 이런 열악한 환경에서도 3위를 거머쥔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자는 말과 함께 글을 마쳤다.

이 글을 읽은 누리꾼들은 “역시 대한민국” “이 놈의 정부는….” “이래도 헬조선이 아니냐?” “어휴 토나와” “그 와중에 3위한게 대단한거지…”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출처: Youtube, ‘놀이미디어 오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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