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BMW 긁은 폐지 줍는 할머니… 불쌍해서 봐드렸는데 알고 보니 건물주였네요”

2016년 12월 22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 gettyimgeasbank(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reflection in black elite car mirror


“측은한 마음에 200만 원의 수리비를 부담했는데, 알고 보니 건물주였습니다”

한 남성이 측은한 마음에 수리비를 직접 부담하다가 뒤통수를 맞았다.

오는 22일 조선일보는 남의 차를 긁었음에도 수리비를 내지 못하겠다는 할머니의 사연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권 씨는 집 근처에 세워둔 BMW 차량 왼쪽 측면에 1m가량의 스크래치를 발견했다. 이에 바로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했고, 한 할머니가 폐지가 담긴 리어카로 차 뒤범퍼를 긁은 사실을 알게됐다.

권 씨는 할머니를 찾아가 바로 항의했다.  이에 할머니는 “내가 흠집을 내지 않았다”고 처음에 화를 냈으나, 경찰이 출동한 이후에는 태도를 바꿨다. 할머니는 “폐지를 줍고 살아 어렵고, 배상할 형편도 안 된다”고 말한 것.

젊은이들도 추워서 바들바들 떠는 날씨에 혼자 폐지를 줍고 있는 노인이 안쓰러웠던 권 씨는 “엄청나게 딱해 보였다” 며 “측은한 마음에 그냥 200만 원의 수리비를 제가 부담했다”고 당시 상황을 밝혔다.

그러나 할머니는 온정을 베푼 권 씨를 배신했다. 알고 보니 할머니는 시가 10억 원 상당인 건물의 주인이었던 것.

이에 권 씨는 속았다는 생각에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경찰이 “충분히 수리비를 낼 형편이 되지 않냐”고 묻자, 할머니는 “수리비를 줄 수 없다”는 완고한 태도를 보였다.

결국, 권 씨가 경찰서에 사건을 신고하면서 사건은 마무리됐다.

그는 “아들이 나타나 20만 원을 합의금으로 내놨다” 며 ” 그래도 합의는 했지만, 재산도 많은 사람이 정당한 배상을 하지 않는 게 너무나 황당하다”고 착잡한 심정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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