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여론> 메르스 환자 치료하던 의사 감염에 ‘공포감’ 확산

2015년 5월 27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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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 환자가 입원하고 있는 서울시내 병원 응급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보건당국 안이한 초기대응 질타 이어져…”엄청난 전염력 걱정”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최초 감염자를 치료하던 의사까지 이 병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나자 27일 누리꾼들은 이 질환의 빠른 확산 속도에 공포감을 나타냈다.

특히 전날에 이어 보건당국의 초기 대처와 전염질환 대응체계가 너무 허술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강하게 이어졌다.

누리꾼 ‘caks****’는 “의사가 감염됐다. 큰일이네. 그 병원 이용한 사람들 감염되겠는 걸. 대처를 빨리 했어야지. 뭐 하는 거”라는 글을 올렸다.

누리꾼 ‘pabb****’는 “전염성 장난 아니네요. 호흡기 감기증상 있는 사람 근처도 가지 마세요. 치사율 40프로”라고 적었고, 누리꾼 ‘ jyc0****’도 “짧은 시간 문진 진찰한 의사도 감염. 전염성 엄청나네”라며 놀라움을 표현했다.

또 누리꾼 ‘ifgo****’는 “재난이 끊이지 않는구만. 이 나라가 재난영화 세트장이냐, 지구종말의 날 찍냐. 불안해서 못 살겠다”라며 불안감을 호소했다.

질병의 추가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는 분위기다.

누리꾼 ‘alsg****’는 “대박…황금연휴 때 대이동했는데 왠지 다 퍼졌을 수도. 잠깐 진찰했던 의사도 감염됐다 하는 거 보니”라며 걱정했다.

또 누리꾼 ‘yuki****’는 “감염된 분들 나이대를 보니 아이도 있을 것 같은데 이러다 아이들…보육기관, 학교까지 퍼져나갈까 봐 걱정되네요”라고 썼고, 누리꾼 ‘z___****’는 “저 의사의 가족도 검사해보고, 저 의사 병원 사람들도 검사해보고, 큰일 났네 큰일 났어. 더 확산되지 않게 철저히 좀 막으라”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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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대응현황 및 대책 브리핑
(서울=연합뉴스) 전수영 기자 =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이 26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 의심자 2명 추가발생 등 현황및 대책을 브리핑하기에 앞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자가(自家) 격리 중이던 2명의 감염 의심자를 국가지정격리병상으로 옮긴 뒤 감염 여부 확인을 위해 유전자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2015.5.26
swimer@yna.co.kr

메르스의 전염력이 당초 보건당국의 설명보다 훨씬 강력한 것 같다는 지적과 함께 당국의 허술한 대응에 대한 질타도 쏟아졌다.

누리꾼 ‘park****’는 “낙타를 통해 감염되는 거라서 전염성 낮다며? 그런데 환자를 잠깐 문진한 의사까지 확진이라니 이 정도면 전염성 낮은 게 아니라 빠르고 심각한 거 아니야? 치사율도 사스보다 훨씬 높은데 전염성도 빠르면 각별히 신경 쓰고 하루빨리 백신 개발해야겠네”라는 의견을 내놨다.

또 누리꾼 ‘anhk****’는 “치사율이 40프로면 낮은 것도 아니며 치료약도 없고 스스로 회복할 수 있게 (의료진이) 도와주는 것뿐인데 그 사이에 폐부전이나 신부전이 올 수도 있다고 하고 후유증도 있는 거 같던데. 뭣들 하냐 도대체? 정부기관이면 신뢰를 줘야지 언제까지 신뢰가 바닥칠 건가”라고 탄식했다.

누리꾼 ‘itru****’는 “마스크만 쓴다고 되는 일이 아닌 거 같던데! 치사율 40프로에 백신도 없어 도대체 어쩌자는 건지! 이 무서운 전염병을 왜 쉬쉬하며 방관만 했던 거야! 이 무사안일한 사람들아!”라는 댓글을 올렸다.

반대로 메르스에 대한 공포심이 너무 과장됐다는 의견도 있었다.

누리꾼 ‘yong****’는 “메르스라는 호흡기질환은 전 세계에서 현재까지 감염 및 사망자가 천명이 안됩니다. 미친 듯이 붙어 있지 않은 이상 쉽게 전염이 안 되고 별 피해 없이 지나갑니다. 오늘도 냄비는 힘차게 끓어 오릅니다. 금방 식겠죠 뭐”라고 주장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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