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남친에게 ‘섹스 동영상’을 뿌린 전남친

2016년 12월 29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 SBS ‘아테나 전쟁의 여신'(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네이트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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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복수로 현재 사귀고 있는 남자친구에게 과거 성관계 영상을 유포한 전남친 때문에 분노한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져 모두를 분노케 하고 있다.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관계영상을 현남친한테 유포한 전남친’이라는 제목으로 23살 여성 A씨의 글이 올라왔다.

5년 정도 만난 전남친과 작년 겨울에 헤어진 A씨. 열 살 많은 그 남자는 ‘게임’에서 만난 남자였다. 나이가 많았기에 어른 같아 보이는 그 점에 끌려 만났지만 그 생각은 오산이었다고 한다.

A씨는 “사귀는 내내 백수였고 발렌타인, 화이트, 크리스마스 모두 제 돈으로 만났어요. 그 남자가 돈 쓰는 날은 엄마한테 졸라서 돈 받은 날이었죠. 5만원 이상 쓰는 걸 본 적이 없어요”라며 “진짜 사귀는 내내 데이트 비용은 90퍼 다 제가 냈어요”라고 말했다.

일자리를 구하라는 A씨의 말에도 “난 꿈이 있다”라며 소설을 쓰고 그림만 그린 전남친.

무엇보다도 전남친과 헤어진 결정적인 이유는 잦은 손찌검과 A씨에 대한 외모 비하 등이었다.

A씨는 “너는 성형을 해야한다, 어딜 고치면 예뻐질 거다, 너는 가슴이 좀 커져야 한다 등 사귀는 동안 자존감이 이미 바닥을 쳤기 때문에 그 사람 말이 다 맞는 줄 알았어요. 엄청 낮아진 자존감 때문에 자살 생각도 수백 번 수천 번 했었어요”라고 말했다.

그리고 만난 현남친. 그는 A씨의 바닥까지 떨어진 자존감을 다 충전시켜주고 그녀가 사랑 받을 만한 존재라는 것을 느끼게 해준 사람이었다. 이제 만난 지 6개월이 좀 넘었지만 이미 양가 부모님까지 다 뵌 상태였다.

그런데 얼마 전 전남친으로부터 페북 메시지가 도착했다. 헤어진 후 하도 연락이 와 페북 차단에 부계정까지 만들며 전남친을 피했지만 이번에도 또 A씨 페북을 염탄한 듯 싶었다. 이 사실을 현남친 또한 A씨와 같이 있던 중 우연히 보게 됐다.

또한 전남친은 현남친에게 직접 연락해 “A가 걸레다. 마주치면 죽여버린다” 등 현남친에 대한 욕까지 장문을 보냈으며 이들의 사이를 이간질하기 위해 올 6월까지 A씨와 자신이 만났다는 거짓말까지 했다.

심지어 A씨와 사귈 당시 성관계 영상, 셀카 등을 현남친에게 모두 보내버렸다.

결국 A씨는 해당 내용을 가지고 경찰서에 그대로 가져가 2시간에 걸쳐서 고소를 했다.

A씨는 “그 과정에서 몰래 찍힌 건지 아닌지의 유무도물어보셨어요”라며 “영상 중 하나는 제 얼굴이 직접적으로 나와서 그건 몰래가 아니라고 해서 패스 당했고 다른 영상 사진은 깜깜한 사진이라 언제 찍힌 지도 모르는 영상들이라서 몰래 찍힌 건지 아닌지 모르겠다고 진술했어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전남친이 경찰서에서 “A가 찍는 걸 알면서도 가만히 있어서 몰래 찍은 게 아니다”라고 진술했고 현남친이기에 2차 유포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 죄가 안 될 수도 있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분노한 A씨는 “그럼 부모님한테 그런 영상을 뿌리면 절~대 유포가능성이 없는 사람이니까 막 뿌려도 죄가 안 된다는 거 아닌가요?”라고 답답함을 하소연했다.

끝으로 “우리나라 법이 왜 이따군지 모르겠음”이라며 “지금 현남친은 절대 불안해하지 말라고 저 놈은 값을 치루게 될 거라고 자꾸 토닥여주는데 미안해서 눈물 밖에 안 나옴. 진짜 어떡해야 하죠?”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 역시 분노했다.

“네 얼굴이 나왔든 네가 찍는 걸 알았든 유포하는 순간 불법이야”

“카카오톡으로 음란물의 “링크”만 전달한 경우에도 벌금 500만원 때려 맞은 판례도 있네.. 유포죄에. 해당한다 1. 동의하지 않은 유포가 일어난 쓴이가 고소 2. 원치 않은 음란물을 강제로 유포 받아서 “조카 성적 수치감을 느낀” 현 남친이 고소 둘 다 해달라고 하고 조사관이 안 된다고 이빨 털면 변호사 상담 바로받고 이의신청 해(돈 아까우면 법률구조공단 같은거 알아봐) 상급기관(지방경찰정)에도 하고 검찰청에도 하고 국민신문고에도 꼭 하고. 조사관한테도 너 이름 계급 머냐고 변호사 자문 받아서 무조건 이의신청하겠다 민원도 넣겠다고 해”

“요즘 관계 영상을 찍는 커플이 상당히 만나봐요. 헤어지고 나중에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데… 참 대책이 없는 사람들이 많네”

“어린 여자애가 오니까 경찰들도 무시하는 거지. 웬만하면 부모님 도움을 받는 게 어떨까요”

“27에 17 만난 것 자체가 문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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