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피해자 부모가 털어놓은 가슴 아픈 한마디 그리고 눈물

▼사진출처: MBC ‘시사매거진 2580′ 캡처(이하) 

9999


“가해자들 부모 만나서 미안한데 우리 애들 좀 건들지 말게 해달라고 그럴 거에요. 너무 힘들다고 사정할 것 같아요. 아무 데도 도와달라고 하지 않을 거에요”

학교내 폭력을 문제를 해결하는 학교폭력위원회(이하 학폭위)가 오히려 증거를 외면한 채 사건을 종결하거나, 장학사는 피해자의 부모에게 오히려 ‘아동학대’라고 협박까지 한 사실이 들어나 보는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지난달 27일 방송된 MBC ‘시사매거진2580’에서는 <‘화’만 키운 ‘학폭위’>편이 방송됐다. 이는 친구들로부터 수개월간 지속적인 따돌림과 폭행을 당해온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1학년 김민우(가명)의 이야기다.

민우는 최근 병원에서 심리치료를 받고 있다. 우울증 상태가 심각해 약물치료까지 받았다. 특히 우울증 검사지에는 “자살하고 싶다”고 답했고, 거의 매일 “차라리 죽는 것이 낫겠다 혹은 자해할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민우가 학교폭력의 피해자라는 사실을 안 담임선생님은 이 같은 내용을 기록했다. 목격자도 있었으며 가해자는 폭행 사실을 인정한 상황이었다. 또한 가해자의 엄마들 역시 민우의 엄마 지 씨에게 사과의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이렇게 사과를 받기 하루 전, 지 씨는 답답한 마음에 학교폭력신고센터인 117에 전화를 걸어 상담을 받았다. 이에 117 측은 나름의 해결방안을 제시했고, 학교폭력을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관들이 이 사건에 개입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때부터 상황은 더욱 악화되기 시작했다.

학생들을 상담하기로 한 학교폭력전담경찰관은 학교와 가해 아동의 부모들이 반대한다는 이유로, 피해자인 민우만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상황은 더욱 나빠졌다. 경찰관이 학교에 오면서, 감정이 상한 엄마들 사이에서 고성이 오가게 된 것.

도저히 안되겠다고 판단이 된 민우 부모는 학교측에 ‘학폭위’를 열어달라고 요청했다.

5555

학폭위는 학교폭력 신고가 들어오면 학부모와 경찰, 법조인이 관련 사실을 조사하는 기구이다. 학교 폭력으로 인정되면 가해학생에게 서면사과, 봉사, 심리치료, 출석정지, 학급교체, 전학, 퇴학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

하지만 학교 측의 태도는 이상했다. 해당 학교 교감은 피해 부모에게 목격자 진술서 직접 받아올 것을 요구한 것이다.

6666

888

결국 민우 부모는 가해자 엄마들의 사과 문자, 민우의 병원 진단서, 담임 선생의 진술, 학급 일지, 통화내역 등을 증거로 제출했지만 학폭위는 두 차례 회의 끝에 “증거가 부족하다”며 ‘조치 없음’ 결정을 내렸다.

학폭위의 최종 결정이 내려지기 전 민우 부모는 교육청에 연락해 초등학교 학교폭력 담당 장학사를 만났다.

이 과정에서 담당 장학사는 오히려 민우 부모를 아동학대 혐의로 조사하겠다고 협박까지했다.

111

제작진의 취재가 시작되자 교육청은 학교 폭력을 인정할 만한 사실이 없다고 말을 바꿨다. 다만 민우 부모에게 아동학대로 조사하겠다고 말한 부분은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도 교육청은 장학사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 상태다.

민우 엄마는 “제 3자들의 시선이 이렇게 차갑구나. 그래서 피해자가 어쩔수 없이 시끄럽게 만드는 사람이 되니까 정말 유난한 사람이 되니까 피할 수 밖에 없겠구나..”라고 말하며, ‘다시 그때로 돌아가면 도와달라고 할거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하지 않을 거다. 가해자들 부모 만나서 미안한데 우리 애들 좀 건들지 말게 해달라고 그럴 거다. 너무 힘들다고 사정할 것 같다. 아무 데도 도와달라고 하지 않을 거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00000

500일의 어텀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