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남자친구 부모님께서 먹던 숟가락으로 머리를 맞은 여자친구가 받은 남자친구의 메시지

2017년 1월 3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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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 어머니에게 밥 먹던 숟가락으로 이마를 맞았다는 20대 여성 A 씨의 사연이 올라와 공분을 샀다.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식당에서 남자친구 부모님과 밥을 먹던 중 “결혼을 늦게 할 생각이다.”라고 말한 뒤 남자친구 어머니에게 숟가락으로 이마를 맞았다는 다소 황당한 사연이 올라왔다.

남자친구와 1년 반 정도 교제 중이던 A 씨는 “지난 31일 일이 밀려 회사에서 야근하고 있었습니다.”라고 말하며 “퇴근하고 나오니 남자친구가 회사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고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남자친구는 A 씨를 향해 “네가 보고 싶어서 왔다.”고 말했지만 예약한 식당에는 남자친구 부모님이 와계셔서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때 당시 A 씨는 회사에서 늦게까지 일을 하고 나온 터라 화장도 대충 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이어 “그래도 웃으며 자리에 앉았고 남자친구 부모님과 식사를 했다.”고 전했다.

남자친구 부모님께서는 식사 도중 “결혼을 언제 할 생각이냐?”라고 물었고 이에 A 씨는 “아직 돈도 별로 없고 직장에 자리 잡은 지 얼마 안 돼서 몇 년 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솔직하게 대답했다.

A 씨의 말이 끝나고 바로 남자친구 어머니는 삽 먹던 숟가락으로 A 씨의 이마를 세게 내려쳤다. 그 이유는 남의 아들 인생 망치지 말라는 것이었다.

아무리 어른이라지만 남자친구 어머니의 돌발 행동에 화가 난 A 씨는 “지금 뭐 하시는 거죠?”라고 물었고 이에 남자친구 어머니는 오히려 버릇이 없다며 A 씨를 향해 화를 냈다.

하지만 A 씨는 그 자리에서 너무나 억울했다.

울먹거리며 “어머니가 뭔데 숟가락으로 때리시는지 모르겠다. 나도 우리 집에서는 귀한 딸입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상황에 남자친구 어머님은 그저 ‘가정교육’을 언급하셨고 남자친구 아버지는 그저 지켜만 보고 계셨다.

결국, 화가 난 A 씨는 남자친구에게 다시는 보지 말자는 말을 남기고 식당에서 나왔다.

그러나 진짜 누리꾼들이 분노한 이유는 남자친구의 행동이었다. 남자친구는 “화난 거 이해하고 있어. 그래도 어른인데 사과드리자. 네가 사과드리면 너에게 다 맞추고 살게.”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아직도 화가 난 A 씨는 잘못한 게 없다고 말하자 남자친구는 “남자친구 엄마고 시어머니 될 사람인데 얼굴 붉혀서 뭐가 좋아? 너한테는 내가 대신 사과할게. 말 좀 이쁘게 해. 표정 싹 굳고 말투 틱틱거리며 나간 너도 문제야. 예의 없는 태도는 사과드려야지.”라고 반박하기 시작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남자친구는 “나는 장모님이 똑같은 행동 했어도 너처럼은 행동 안 해.”라고 A 씨의 행동을 지적하기 시작했다.

남자친구의 문자메시지를 아무리 곱씹어 보아도 이해할 수 없다는 A 씨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그렇게 예의 없었나요? 이런 남자친구를 믿고 사귄 내가 한심합니다. 사이다 조언 부탁드려요.”라고 말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그렇다면 과연 이건 누구의 문제일까?

불쑥 찾아와 아들의 여자친구를 숟가락으로 때린 어머니와 자리를 박차고 나간 여자친구.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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