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코, 광대까지… ’13년’ 가까이 성형수술 한 남자

2017년 1월 5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 Gareth Iwan Jo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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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기부자들, 안면 기형 아이 얼굴 고쳐 줘

심각한 얼굴 기형으로 고통 받는 타국의 아이를 위해 두 팔 걷어 부치고 나서 새로운 인생을 선사한 감동 스토리가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마치 얼굴을 반으로 갈라 양쪽으로 잡아 늘린 것처럼 심하게 벌어진 미간. 콧구멍마저 양쪽으로 갈라져 코의 형체마저 찾아볼 수 없었던 심각한 안면기형을 지닌 4살배기 꼬마 스테판.

보스니아 내전 이후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에 처해 아이의 수술은 엄두도 내지 못했던 스테판의 부모와 스테판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사람은 생면부지의 영국 군인 웨인 잉그램이었다.

데일리메일, 미러 보도에 따르면 2003년 당시 보스니아 평화유지군으로 파견되었던 웨인은 우연히 스테판 가족과 처음 만난 자리에서 테시에 얼굴갈림증으로 정면에 놓인 사물을 인식할 수 없었던 스테판의 안타까운 모습에 큰 충격을 받아 아이의 미래를 위해 물심양면 돕기로 결심하였다고.

2년 뒤 고국으로 돌아온 웨인은 재건 성형의 권위자 데이비드 더너웨이 박사를 만나 설득한 끝에 수술 무상지원을 약속 받은 것은 물론 여러 자선단체를 통해 보스니아에 있는 스테판 가족을 데려오기 위한 부대비용 14만 파운드(한화 약 2억 8백만 원)를 모으는데 성공하였다.

이후 13년간 무려 6번의 대수술을 견뎌야 했던 스테판은 지난 10월 갈비뼈와 귀 연골로 콧대를 만드는 수술을 마지막으로 안면 재건에 성공하였다.

얼굴에 혹이 자라 두 눈이 멀고 기도가 막혀 언제 사망에 이를지 모르는 절망의 상태에서 이제 새로운 얼굴과 건강을 얻게 된 17살 소년 스테판은 자신에게 새로운 인생을 선사해준 웨인과 더너웨이 박사, 익명의 기부자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한미영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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