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할 사이였는데…” 맥주 먹다가 여자친구 뺏겼어요

2017년 1월 5일   School Stroy 에디터
▼ 사진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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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서 무릎이라도 꿇고 빌어야 할까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 앞두고, 맥주 먹다가 여친 뺏겼어요. 빌면 여친 돌려줄까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게재돼 눈길을 끌었다.

글쓴이 A씨는 6개월 된 여자친구와 최근 상견례는 물론 혼수 얘기까지 나누는 등 결혼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는 “(여자친구를) 친한 동생 소개로 만났고, 제가 많이 좋아해서 맞춰주는 편이었습니다”라며 “서로 하는 일이 바빠서 만나는 시간은 일마치고 저녁때 뿐이긴 했지만, 최대한 잘 해주려 노력했습니다”라고 전했다.

평소 맥주 한잔하면서 시간을 보내던 두 사람은 어느 날 유명한 수제 크라프트 맥주집을 가게 됐다.

A씨는 “남자 사장인지 직원인지 모르겠지만, 맥주를 주문하는데 여자친구에게 설명을 너무 자세히 하더라고요” 라며 “다른 손님들에게도 다 그렇게 하나? 생각했었는데.. 최종적으로 지금 둘이 만나더군요. 아무래도 술장사하니 말발이 좋은 건 인정합니다. 그래도 참..”이라고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그는 “친구들에게 하소연하니 이렇게 헤어진 거면 잘 됐다 하기도 하고, 장사하는 사람이 손님 꼬시는 거 보면 소문도 금방나서 장사 오래 못할 거라는 말도 하는데.. 거기 바닷가 뷰가 좋아서 인스타에서는 엄청 핫하기도 하고 부산에서는 손님도 엄청 많은 편이거든요. 그걸 보고 찾아갔던 게 이렇게 큰 화근이 될지는 몰랐습니다”라며 한탄했다.

남녀사이에 이별이야 흔한 일이지만, 결혼까지 결심했던 여자친구였기에 더욱 마음이 쓰린 A씨. 그는 “다시 찾아가서 무릎 꿇고 빌까 아니면 그 남자분 찾아가서 한 번만 봐달라고 할까 갈팡질팡하네요”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당장에 마음은 아프겠지만 오히려 잘 됐다고 생각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쓰레기 분리수거 잘 하셨네요”, “왜 본인이 무릎을 꿇어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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