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에 구조를 요청해도 다가오지 않았다” 세월호 생존 학생의 증언

2017년 1월 11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KBS ‘뉴스광장’ 캡쳐

1


세월호에서 뛰어내린 단원고 학생들이 해경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그들은 다가오지 않았다.

지난 7일, 세월호 참사 1000일을 맞아 세월호를 잊지 말고 기억하자는 국민들의 여러 움직임들이 있었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집회 무대에는 단원고 학생 9명이 무대에 올라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한 학생은 “우리만 살아나온 것이 유가족들께 너무나 죄송하고 죄지은 것만 같다”며 “우리도 이렇게나 친구들이 보고 싶고 힘든데 부모님들은 오죽하실까” 말했다. 그리고 “우리는 너희들을 절대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다. 우리가 나중에 너희들을 만나는 날이 올 때 우리들을 잊지 말고 18살 그 시절 모습을 기억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을 마쳤다.

3

사진출처: 연합뉴스

한편, 단원고 생존 학생 김씨가 한 방송에 출연해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한 내용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해경에 구조라는 표현을 붙일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전하며, “내 기억으로 해경 도움을 받아 구조된 경우는 거의 없었다. 스스로 뛰어내렸는데도 한참을 겉돌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뛰어내린 학생들이 서로 손잡고 수영해서 어선을 통해 살아났다” 며 “학생들이 떠다니면서 해경에 구조를 요청했는데도 다가오거나 다른 해경에 요청하는 경우는 없었다”고 전했다.

김 씨는 세월호 1000일을 떠올리며 “제가 왜 죽을 뻔 했는지 친구들과 선생님들은 왜 죽어야 했는지 아직도 모르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